[6·3 격전지를 가다] 가평군, 후보 난립 ‘5파전’… 비전 앞세워 총력전

김민수 2026. 5. 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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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지역·정책 혼재 대결
김경호, 郡 예산 1조원 시대 실현 약속
서태원, 체류형 관광 산업 활성화 핵심
이충선, 설악·청평 특별관광지구 지정
이진용, 청년 도시·군립요양시설 운영
신동진, 생활체육 확대·0원 버스 공약

가평군청 청사 전경. /가평군 제공

최대 16명의 예비 후보가 난립했던 가평군수 선거가 결국 ‘5파전’으로 본선 대진표가 짜졌다. 여당 후보 VS 현 군수 VS 2선의 전 군수 VS 정치 신예 등으로 선거판은 첨예한 대립구도다.

가평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 지역이지만, 역대 군수선거만큼은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역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는 보수성향이 짙게 나타났지만, 군수선거는 때때로 진영보단 지역 대결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2014년 제6회 지방선거까지 총 8차례(보궐선거 포함) 가평군수선거 가운데 무려 7차례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 경우 일정 부분 진영 대결보다 지역 대결 양상을 보였다. 당시 선거는 후보자의 출신지에 따라 ‘가평읍·북면 VS 상면·조종면’ 등 지역 대결 국면으로 청평면·설악면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2018·2022년 군수선거는 보수진영의 후보가 승리했지만, 각각 지역과 진영 대결로 점철됐다.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치러진 2018년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군수선거도 보수 성향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2022년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서태원 후보가 과반 득표로 당선됐다.

상황이 이렇자 오는 6·3 군수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 10명이나 몰렸다. 여대야소·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도 등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역대 최다인 4명이 도전했다. 여기에 무소속 후보 3명이 더해지면서 선거판이 혼돈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공천 과정 등을 거치면서 5자 구도로 압축됐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경호, 국민의힘 서태원, 무소속 이충선, 무소속 이진용, 무소속 신동진 가평군수 후보.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이충선 후보 캠프 제공


공천결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김경호 전 경기도의회 의원, 서태원 현 군수를 후보로 확정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무소속 이충선 전 조종중·고 총동문회 부회장과 이진용 전 군수, 신동진 전 YTN 기자 등도 출마를 확정 짓고 지역 곳곳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

10대 도의원을 지낸 민주당 김경호 후보는 ‘가평군 예산 1조 원 시대 실현’을 약속하고 서울~양평고속도로 가평읍 연장 등 광역 교통망 및 도로 인프라 구축, 지역 균형 발전,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서태원 후보는 ‘중단없는 가평발전 준비해온 4년, 바로 실천할 4년’의 슬로건 아래 경기도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와 자라섬 국가지정 추진 등 체류형 관광 산업 활성화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새 시대 새 인물을 강조하는 무소속 이충선 후보는 설악·청평지역의 특별관광지구 지정 등 지역 관광자원 등을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 지방자치의 기능과 역할 등을 되살리는 ‘참된 지방정치 실현’ 등을 공약했다.

제36·37대 군수를 역임한 무소속 이진용 후보는 산림치유·휴양도시 본격화, 청년 중심도시, 2천만 관광객 시대, 군립 요양시설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놓고 ‘검증된 능력, 강력한 추진력’ 등의 경험적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웠다.

변화와 혁신을 주창하는 무소속 신동진 후보는 ‘지역내총생산 10조 원 시대’를 내걸고 생활 체육 메가 리그·일자리 1천500개 창출, 자부담 없는 마을요양원, 군민 0원 버스 등의 공약과 마을 안길 분쟁 종식 등의 혁신 정책을 제시했다.

가평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의 경우 진영 대결, 가평읍·조종면·청평면 등 지역 대결, 인물·정책 대결 등 다양한 대결 구도가 혼재된 역대급 선거로 지연·학연·혈연 등의 요소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면서 후보들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가평군수 역대 선거 결과
8회 서태원(국민의힘·52.34%), 송기욱(더불어민주당·22.51%), 박범서(무소속·22.15%), 강태만(무소속·2.42%), 장세민(무소속·0.55%)

7회 김성기(자유한국당·45.05%), 정진구(더불어민주당·40.62%), 양희석(무소속·11.05%), 이창규(무소속·3.26%)


가평/김민수 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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