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못 살렸다” 에인절스 팬 폭발…“팀 팔고 떠나라” 시위 확산

에인절스 팬들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가 열린 에인절스타디움 안팎에서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 퇴진을 요구하는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일부 팬들은 검은색 옷을 입거나 상의를 벗은 채 강한 항의 구호를 외쳤고, “팀을 매각하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시위는 전국 중계 경기 일정에 맞춰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팬들은 오랜 기간 이어진 팀 부진과 운영 실패를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에인절스는 2015년 이후 단 한 번도 시즌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며 반등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알버트 푸홀스와 앤서니 렌던 등 초대형 계약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팀 전력 구성 역시 장기간 방향성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단 운영 문제는 경기장 밖으로도 이어졌다.
에인절스타디움 개보수와 임대 협상을 둘러싸고 애너하임 시와 갈등이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 여론에서는 팀 이름에서 ‘로스앤젤레스’를 빼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2003년 에인절스를 인수한 모레노 구단주는 구단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투자와 운영 모두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강하다. 특히 2022년 매각 추진 발표 후 이를 번복한 결정은 팬들의 신뢰를 크게 흔들었다.
현지 팬들은 단순한 성적 문제가 아니라 구단의 미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구단주 교체 없이는 팀 재건도 어렵다는 목소리 역시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사진 = Imagn Images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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