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못 살렸다” 에인절스 팬 폭발…“팀 팔고 떠나라” 시위 확산

최대영 2026. 5. 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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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팬들의 분노가 결국 거리로 터져 나왔다.

에인절스 팬들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가 열린 에인절스타디움 안팎에서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 퇴진을 요구하는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일부 팬들은 검은색 옷을 입거나 상의를 벗은 채 강한 항의 구호를 외쳤고, “팀을 매각하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시위는 전국 중계 경기 일정에 맞춰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팬들은 오랜 기간 이어진 팀 부진과 운영 실패를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에인절스는 2015년 이후 단 한 번도 시즌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며 반등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팬들의 허탈감은 ‘세기의 재능’이라 불린 마이크 트라우트와 오타니 쇼헤이를 동시에 보유하고도 포스트시즌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데서 극대화됐다.
거액 자유계약 투자 실패도 비판 대상이다.

알버트 푸홀스와 앤서니 렌던 등 초대형 계약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팀 전력 구성 역시 장기간 방향성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단 운영 문제는 경기장 밖으로도 이어졌다.

에인절스타디움 개보수와 임대 협상을 둘러싸고 애너하임 시와 갈등이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 여론에서는 팀 이름에서 ‘로스앤젤레스’를 빼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2003년 에인절스를 인수한 모레노 구단주는 구단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투자와 운영 모두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강하다. 특히 2022년 매각 추진 발표 후 이를 번복한 결정은 팬들의 신뢰를 크게 흔들었다.

현지 팬들은 단순한 성적 문제가 아니라 구단의 미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구단주 교체 없이는 팀 재건도 어렵다는 목소리 역시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사진 = Imagn Images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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