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늘리고 문턱 낮췄다…대우건설 '리프레시 휴가' 재시행
내달부터 2년간 최장 4개월까지 자율 휴직
본부장→소속장 승인 문턱 낮춰 신청 '쉽게'
대우건설이 직원들의 호응이 좋았던 유급휴직 제도인 '리프레시(재충전) 휴직'을 확대 재시행한다. 2024년 시행 이후 2년 만이다. 직원들은 기본급의 반을 받으며 2년 동안 최장 4개월을 쉴 수 있게 됐다. 시행 기간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승인 권한을 기존 본부장에서 소속장으로 하향 조정해 직원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임직원의 일·생활 균형과 재충전을 지원하기 위한 '리프레시 휴직' 제도를 노사 협의를 통해 내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제도 시행 기간은 내달 1일부터 2028년 5월31일까지 총 2년이다. 직원들은 1년 주기 안에서 1회 기준 1개월씩 최장 2개월까지 휴직할 수 있다. 전체 시행 기간인 2년 동안 최장 4개월까지 쉴 수 있는 셈이다. 필요시 15일(0.5개월) 단위 분할 사용도 가능하다. 근속 연수와 상관없이 책임(팀장 등 보직자 제외) 이하 정직원이 쓸 수 있다는 전언이다.
휴직하는 동안 급여는 기본급의 50%가 지급된다. 단체보험·연금·적금·자녀보육비 등 복리후생은 재직 중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휴직 기간은 성과급 산정 때에도 배제되지 않는다. 휴직 승인 권한은 기존 임원급이었던 본부장에서 책임급인 소속장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우건설이 리프레시 휴직 제도를 시행하는 건 지난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2024년 6월1일부터 2025년 5월31일까지 1년간 운영하며 1개월에서 최장 2개월까지 쉴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젊은 직원층을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받으면서 이번에 제도를 확대 재시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운영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두 배 늘리고, 승인 권한은 한 단계 낮춰 접근성과 실효성을 높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8년 하반기 플랜트사업본부에서 최초 시행한 이후 직원들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며 "당시 재도입 이야기가 나와 2024년 한 번 더 시행하게 됐고, 이후 직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면서 이번에 재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 보직자 및 일부 필수 인력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직원이 리프레시 휴직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경우에 따라 육아휴직에 비해 보상 수준이 높고 복리후생도 그대로 유지돼 호응 및 활용도가 높다는 게 대우건설 측 입장이다. 육아휴직은 최초 1~3개월 기준 급여 상한액이 최대 250만원이지만, 대우건설 리프레시 휴직은 기본급의 50%일 뿐 상한이 없다. 연금·적금 지원비를 비롯해 자녀보육비 등 복리후생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직원들의 사기와 조직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서 (리프레시 휴직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며 "전적으로 개인의 자율성에 따라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 노사는 이번에 미혼 조합원을 위한 직계 부모님 건강검진 지원, 부모님 방문 효도 휴가 등 다양한 복지를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충분한 재충전을 통해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제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kju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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