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스' 박은빈 "시즌2 여부? 시청자에게 달려…많은 사랑 부탁" [RE:인터뷰③]

강지호 2026. 5. 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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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박은빈이 '원더풀스' 시즌2 가능성에 대해 재치 있는 답변을 전했다.

박은빈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함께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더풀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다. 박은빈은 극 중 순간이동 능력자이자 해성시 공식 '개차반' 은채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박은빈은 은채니를 연상시키는 스타일링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최근 차기작을 준비하며 지내고 있는데 오랜만에 채니의 힘을 조금 빌려보고 싶어서 의상에 느낌을 더해봤다"며 "평소에는 무채색 옷을 즐겨 입는 편이라 차이가 있는 스타일"이라고 웃어 보였다.

'원더풀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다시 뭉친 유인식 감독과 박은빈, 임성재, 최대훈 등의 재회로도 화제를 모았다. 박은빈은 "정말 재밌는 현장이었다"며 "함께 작업했던 팀들이 다시 모인 만큼 적응도 빨랐고, 역할 자체도 워낙 매력적인 인물이라 큰 부담 없이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미 호흡을 맞춰본 배우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진득하게 함께한 건 또 처음이었다"며 "다들 각자 역할에 몰입한 상태로 현장에 오다 보니 굳이 맞추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합이 맞아떨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코미디 연기에 대한 어려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은빈은 "코미디가 정말 어렵더라. 대본으로 읽을 때는 재밌었는데 막상 연기로 구현하려니 고민이 많았다"며 "그런데 함께 연기해 주시는 분들이 이미 너무 웃겼다. 그래서 굳이 웃기려 하기보다 오히려 진지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배우들을 향해 "정말 감사했던 부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장르로 꼽히는 SF 히어로물에 도전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정말 신묘했다"며 "유 감독님이 허 작가님의 글을 가볍게 읽어보라고 주셨는데 예측 불가능하고 기발했다. 작가님의 개그 코드도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또 "한국은 굉장한 저력이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민족성을 가진 만큼 SF 장르 역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어릴 때부터 SF 장르를 좋아했는데 직접 영웅 캐릭터를 연기하게 될 줄은 몰랐다. 덕분에 신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최고의 팀들이 모여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만든 작품"이라며 "VFX 팀 역시 구현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줬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순간이동 능력자인 은채니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현실 촬영과 CG 작업이 함께 이뤄졌다. 박은빈은 "항상 강풍기와 함께 촬영해서 겨울에도 여름에도 시원하게 촬영할 수 있었"며 능청스럽게 웃은 뒤 "CG도 많았지만 실제로 구현한 장면도 많아서 어떻게 해야 더 사실적으로 보일지 고민이 컸다. 결과적으로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은채니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도 전했다. 박은빈은 "따로 참고한 인물이나 캐릭터는 없었다"며 "항상 캐릭터를 조금 더 독창적으로 표현하고자 지향한다. 은채니 역시 시그니처 톤과 개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임성재와 함께 교복을 입고 등장했던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박은빈은 "극 중 자세히 설명되지 않았지만 세계관 설정상 로빈이가 채니보다 세 살 많다"며 "호주 유학 이후 유급하게 된 설정이라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워했고, 위아래 없는 채니가 먼저 친구로 다가간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교복을 입다 보니 보조 출연 친구들이 너무 어리고 귀엽더라"며 "임성재 오빠와 '추억이니까 사진으로 남기자'고 이야기했다. 팬들을 위해 언젠가 교복 사진도 공개하고 싶은데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웃었다.

박은빈은 인터뷰 내내 '원더풀스'가 수많은 제작진의 노력으로 완성된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화제를 모았던 침대 장면에 대해서는 "원테이크처럼 보여야 해서 모든 팀의 호흡이 정확히 맞아야 하는 장면이었다"며 "출연 배우들뿐 아니라 특수효과팀, 무술팀까지 모두 타이밍을 맞춰야 했던 고난도 촬영이었다"고 설명했다.

"짧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3회차에 걸쳐 촬영했다"고 말한 박은빈은 "공터 장면들도 일주일 이상 촬영한 경우가 많았다. 한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정말 많은 분의 헌신과 노고가 들어간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코미디와 액션, 멜로, 스릴러까지 빠르게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인 만큼 캐릭터의 중심을 유지하려는 고민도 있었다. 박은빈은 "배신과 코미디, 스릴러, 히어로물까지 감정 변화가 굉장히 많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채니는 채니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개차반'이라는 캐릭터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원더풀스'와 은채니는 한 자리에 머물 시간을 주지 않는 작품과 캐릭터였다"며 "계속 다음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복합적인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부터 '원더풀스', 차기작 '오싹한 연애'까지 매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있는 박은빈은 "다양한 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며 "지금 내 나이가 여러 경험을 해보기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다양한 역할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무조건 새로운 것만 하려는 성격은 아니다. 언젠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도 전했다. 박은빈은 "건강하게 오래 연기하고 싶다"며 "나 자신의 '안녕'이 잘 지켜져야 캐릭터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 "흔들리고 무너지기도 했지만 남들이 봤을 때는 안정적으로 보일 만큼 조금씩 성숙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30주년인 만큼 스스로에게 '그동안 정말 애썼다'고 말해주고 싶은 해"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숫자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니었는데 팬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2026년을 유의미하게 보내는 것이 올해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결말 이후 시즌2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박은빈은 "저 역시 유 감독님 인터뷰를 통해 시즌제를 염두에 둔 작품은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며 "앞으로의 이야기는 전 세계 시청자들께 달린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배우로서 바라는 건 많이 사랑해 주시고 작품을 즐겨주시는 것"이라며 "그 이후의 일은 뒤에 맡기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박은빈의 작품은 늘 사랑받는다. 4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새 시즌 여부 질문이 함께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관한 이야기도 덧붙여졌다. "감독님과 작가님도 같은 마음이시겠지만 아껴주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런 우영우 월드를 또 잘 지켜나가는 것이 모두의 바람이지 않을까 싶다. 사랑하는 만큼 지켜지지 못할 것 같으면 지금 상태로 보물 상자에 넣어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다시 한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박은빈의 첫 히어로물 '원더풀스'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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