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공 들인 HD현대일렉, 美 고객사에 청주 AI 공장 첫 공개

이상현 2026. 5. 25. 18:0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멕시코·브라질 고객사 초청…청주 AI 스마트 생산체계 공개
AI 기반 ‘싱글 플랜’ 구축…공급 안정성·생산 납기 경쟁력 강화

HD현대일렉트릭이 미주 고객사를 상대로 청주 인공지능(AI) 스마트 생산기지를 처음 공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정기선(사진) HD현대 회장이 직접 찾아가 현장을 챙길 만큼 '퓨처빌더'로 공을 들이는 계열사다.

이 회사의 주력인 전력기기 사업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조선과 함께 그룹의 핵심 축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청주 배전캠퍼스에 캐나다·멕시코·브라질 등 미주 지역 주요 배전 유통 파트너사 관계자들을 초청하고 제조 역량 등을 선보였다. 이번 초청 행사는 청주 배전캠퍼스 준공 이후 처음 진행된 고객 초청 프로그램이다.

고객사들은 약 7일간 HD현대일렉트릭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와 울산공장, 청주 배전캠퍼스 등을 방문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품질관리, 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저압·중압 차단기 생산시설과 자동화 기반 스마트 제조 시스템, 품질관리 체계 등을 공개하며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저압·중압 차단기와 릴레이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기술 교육과 실습을 선보였고 질의응답(Q&A) 시간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실제 적용 사례와 현장 요구사항 등을 공유하며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회사측이 이번에 공개한 청주 배전캠퍼스는 차세대 스마트 생산 거점으로, 지난 2월부터 가동에 돌입했다. 저압·중압 차단기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AI 기반 생산 운영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전략 거점으로 꼽히는 곳으로, 지난해 말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생산 운영 체계를 점검하기도 했다.

특히 AI 수요예측 기반 '싱글 플랜' 시스템을 적용해 주문부터 생산, 물류, 출하까지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생산 과정 전반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면서 공급 안정성과 납기 대응 능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자동화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통해 다품종 제품 생산 효율성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주 배전캠퍼스는 약 5만종에 달하는 저압·중압 차단기 제품군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이 이번 고객 초청 행사를 통해 단순 제품 경쟁력을 넘어 '공급망 대응 능력'을 직접 강조하려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력기기 업계에서도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AI 인프라 수요 증가와 함께 그룹 내 '차세대 성장축' 역할이 최근 부각되고 있다. 지난 1분기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1조365억원, 영업이익 2583억원을 기록하며 약 24.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조선 부문인 HD한국조선해양(16.7%)과 HD현대마린솔루션(16.3%)의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북미 전력망 교체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 기여도가 그룹 내에서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많아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HD현대일렉트릭이 최근 북미 고객사를 초청해 청주 캠퍼스의 기술 역량을 선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신공장. CJ대한통운 건설부문 제공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지난해 말 충북 청주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배전캠퍼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HD현대 제공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