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후보 공보물 도착, 정책·공약 꼼꼼히 살펴야

2026. 5. 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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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 유성구 가정에 도착한 책자형 선거공보물.

6·3 지방선거를 1주일여 앞두고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이 담긴 선거공보물과 투표안내문이 각 가정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자의 자질을 확인하고 정책과 공약을 이해하는데 공보물만 한 것도 없다. 지금부터 선거 당일까지 가정에 배달된 두툼한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꼼꼼히 살펴야 할 시간이다.

선거공보물은 누가 지역을 이끌 참 일꾼인지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신뢰할 수 있는 자료다. 유권자들은 공보물을 통해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 및 재산·병역 사항·납세·전과기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후보자 간 정책과 공약을 서로 비교할 수 있고, 후보자의 생각과 정치이념을 읽을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선거공보물을 대하는 유권자의 태도를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심지어 후보자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가 담긴 공보물 봉투를 뜯어보지도 않고 휴지통에 버리는 경우도 있다. 유권자 10명 중 단 1명만 '선거공보물을 자세히 읽는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물론 선거공보물의 양이 워낙 방대해 유권자들이 일일이 다 읽어보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선거구마다 지방선거 후보자가 수십 명에 이르고 공보물 페이지 수는 최소한 100쪽이 넘는다. 대전시 유성구만 하더라도 시장 후보 등 총 26명의 후보자가 200쪽에 이르는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냈다. 그럼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후보자 정보를 외면한 채 투표한다면 결국 유권자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했다고 볼 수 없다. 민주 시민이라면 적어도 주요 공약과 기본적인 정보는 확인하고 투표장으로 가는 게 맞다.

이번 지방선거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청산' 프레임과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의 '독재 저지' 프레임이 맞서고 있다. 선거는 여당이 독주하던 초반과 달리 중반전에 접어들어 박빙 지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양 진영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고, 후보자 간 고소·고발 등 네거티브도 난무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은 주변의 시선이나 근거 없는 주장에 휘둘리지 말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후보자를 평가해야 한다. 최소한 선거공보물에 기재된 후보자의 정보공개 자료와 핵심 공약만큼은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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