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당 후보 "구리포천 고속道 철원 연장" …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 "동서고속철 역세권 개발"
우상호, 접경지에 규제 완화
"국회·정부 인맥 총동원할것"
김진태, 철원 농촌활력지구로
"규제 실제로 풀어낼 적임자"

'대통령이 보낸 사람 우상호, 강원도가 특별해지는 순간' vs '의리와 뚝심의 강원도 사람, 그래도 도지사는 김진태'.
25일 강원도 춘천시 후평로터리에선 여야 강원도지사 후보들의 '현수막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후평로터리에서 이날 일정의 마지막 유세를 펼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청와대 요직인 정무수석 출신의 '힘 있는 후보'임을 부각하는 내용이 걸려 있었다.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지역구 4선 출신인 우 후보와 달리 '강원도 사람'임을 강조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인근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김 모씨는 "춘천에 도청 짓는 것을 마무리하려면 김진태가 한 번 더 돼야 하지 않나 싶다. 민주당으로 바뀌면 확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60대 남성은 "김진태가 되고 나서 뭐가 좋아졌는지 모르겠다"며 "이번엔 여당이 유리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두 후보는 강원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이른바 '그물망 유세'를 펼치고 있다. 강원 지역을 두루 다니며 많은 유권자를 만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우 후보의 경우 하루 150~300㎞에 달하는 강행군 일정을 치르고 있다. 선거운동 개시일인 21일부터 닷새간 우 후보의 이동 거리는 1000㎞가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교롭게 이날 두 후보는 공히 '접경지 벨트'인 철원과 화천, 양구를 돌고 접경지 규제 완화와 교통망 확충 등을 약속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우 후보는 고향인 철원의 동송시장을 찾아 "국방부와 긴밀히 협의해 철원의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대폭 해제하는 일을 조속히 추진하고, 해제된 터에 새로운 기업과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망과 관련해선 구리포천고속도로의 철원 연장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우 후보는 "그동안 말로만 고속도로를 외치고 실제 중앙정부를 설득하러 발로 뛴 사람이 없었다"며 "이재명 정부 실세이자 철원의 아들인 저 우상호가 국회와 중앙부처 인맥을 총동원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조기 착공을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했다.

김 후보 역시 철원 동송시장에서 "철원 학저수지를 강원도 첫 농촌활력촉진지구로 지정해 규제를 풀고 현재 27홀 규모 파크골프장이 조성 중"이라며 "철원 발전을 막아온 규제를 실제로 풀어내고 있다"고 현역 도지사로서 성과를 내세웠다. 또 포천철원고속도로 추진과 동서고속철 역세권 개발 등을 언급하며 접경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우 후보를 향한 견제 발언도 내놨다. 김 후보는 "그동안 강원도를, 철원을 생각도 안 하고 살다가 선거 때가 되니까 나와서 강원도를 사랑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우 후보의 '대통령이 보낸 사람' 구호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선거도 이렇게는 안 한다"며 "우리 아빠 힘세다, 우리 아빠 돈 많다, 그러니까 뽑아달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날을 세웠다.
[철원·춘천 진영화 기자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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