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건 없었다” 웸반야마의 자신감···33점·8리바운드·5어시스트, OKC에 103-82 완승 ‘2승2패’

다시 ‘외계인’이 웃었다. 빅터 웸반야마(22·샌안토니오)가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시리즈를 또 흔들었다.
샌안토니오는 25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뱅크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OKC)를 103-82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은 2승2패가 됐다. 웸반야마는 33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 2스틸등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로이터 통신은 “웸반야마가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고, 샌안토니오가 강한 수비로 오클라호마를 묶어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고 전했다.
3차전 패배와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 샌안토니오는 3차전에서 OKC의 압박과 벤치 에너지에 밀려 108-123으로 졌다. 웸반야마는 경기 뒤 팀플레이가 더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4차전에서 샌안토니오가 내놓은 답은 복잡한 변화가 아니었다. 더 강하게 압박하고,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정확하게 실행하는 것이었다.

웸반야마는 경기 후 “바꿀 건 없었다. 더 잘하면 됐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경기 흐름은 단순하고 선명했다. 웸반야마는 경기 시작과 함께 3점슛으로 흐름을 열었다. 이어 쳇 홈그렌의 공격을 블록하며 수비에서도 메시지를 보냈다. 공격에서는 외곽과 골밑을 오갔고, 수비에서는 OKC의 진입을 확실히 봉쇄했다. 특히 샌안토니오의 조직적이고 강력한 수비는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OKC는 이날 야투 성공률 33%, 3점슛 33개 중 6개 성공에 그쳤다. 로이터는 “OKC가 턴오버 20개를 범했고, 82점은 2020년 이후 OKC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저 득점”이라고 전했다. 2년 연속 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19점에 묶였다.
1차전에서 웸반야마는 41점 24리바운드로 OKC를 무너뜨렸다. 그러나 2·3차전에서 OKC가 대응했다. 샌안토니오가 흔들렸고, 시리즈 분위기도 OKC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샌안토니오는 안방 4차전에서 흐름을 끊었다. 데빈 바셀(13점·6리바운드), 스테픈 캐슬(13점·6어시스트), 디애런 팍스(12점·10리바운드)도 힘을 보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샌안토니오는 1차전처럼 웸반야마 한 명에게만 의존하지 않았다. 수비 에너지와 볼 흐름, 전환 속도가 함께 살아났다.

시리즈는 다시 오클라호마시티로 간다. 5차전은 27일 OKC 홈에서 열린다. OKC는 4차전의 공격 난조와 턴오버 문제를 고쳐야 한다. 샌안토니오는 4차전의 수비 강도와 웸반야마 중심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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