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번진 여야 ‘스타벅스 공방’
국힘 "과도한 선동… 국가적 폭력"
민주 "역사 왜곡 바로 잡은 것뿐"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여야 지도부는 충청권 등 전국 주요 격전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여야는 지난주 논란이 시작된 '스타벅스' 문제를 놓고 공방전을 이어가며 논란을 키워가는 양상이다.
급기야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스타벅스 커피 들고 투표장에 가자"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스타벅스에서 시작된 역사관 논란이 남은 선거기간 공방의 중심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5·18 탱크데이' 마케팅에서 촉발된 스타벅스 논란과 관련해 과도한 선동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논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2년전 세월호 참사 10주기 '사이렌 머그잔' 출시까지 비판하자 반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은 대통령까지 나서 비판에 가세하는 것을 놓고 선동을 넘어 '국가적 폭력'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국 격전지를 돌고 있는 당 지도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주말 개인 SNS를 통해 "이재명, 이성을 상실했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앞뒤 없이 지른다"고 지적하며 "그런 식이라면 4월 16일에는 '사이렌 오더'도 하면 안 된다. 건수 하나 잡은 김에 개딸들 선동해서 판 뒤집어보려고 난리가 났다"고 주장했다.
주말인 24일 인천 유세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이제 대통령이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커피까지 정해준다고 하고 있다. 대통령도, 장관도 나서서 무슨 커피 마시지 말자, 이거 공산당 아닌가"라며 "6월 3일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투표장으로 가자.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개인 SNS를 통해 "이쯤 되면 이 대통령의 SNS가 거대한 '국가폭력'이 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마치 북한 독재정권의 인민재판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보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는 상식적인 일이라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이번 논란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지난주 내내 논란이 됐던 스타벅스의 5·18 모욕 사태를 두고 국민의힘이 돌연 이재명 정부와 여당을 건드리고 나섰다"고 지적한 뒤 "장동혁 위원장은 5·18 정신을 강조한 것이 마치 국민을 겁박해 정치적 뜻을 강요하는 행위인 것처럼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은 분노도 불매도 강요한 바 없다"며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자는 당연한 상식을 정쟁과 선거운동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충북을 방문했던 정청래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광주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질 것"이라면서 '5·18 조롱 금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여당 지도부의 공세를 역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박지혜 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장동혁 위원장이 스타벅스의 민주화운동 폄훼 마케팅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두고 '대통령이 주도하는 국가폭력'이라며 도를 넘은 막말과 왜곡 선동에 나섰다"고 지적하며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자 하는 국민들의 정당한 분노를 폭력으로 둔갑시키는 것이 진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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