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또 일냈네, 풀착장 2만원도 안 든다”…러닝족 몰리자 매출 3배 ‘껑충’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스포츠용품’ 수요가 커지면서 아성다이소 스포츠용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러닝 열풍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기능성까지 갖춘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들이 몰리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다이소 스포츠웨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0% 증가했다. 스포츠밴드와 암밴드, 레저용 타월 등 스포츠 신변용품군 매출도 약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러닝을 비롯한 스포츠 활동이 일상적인 취미로 자리 잡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운동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부담 없는 가격대를 앞세운 제품들이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이소는 지난달 스포츠 브랜드 HEAD와 협업해 러닝 조끼와 볼캡, 메시 반팔티, 경량 숏팬츠, 양말, 바람막이 등 60여 종의 러닝 의류·용품을 출시했다.
특히 러닝 조끼는 출시 직후 품절 사태를 빚었다. 다이소 온라인몰에서는 재입고 알림 신청자가 1만 3000명을 넘길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인기의 핵심은 가격 경쟁력이다. 바람막이와 반바지는 각각 5000원, 볼캡은 3000원, 양말은 2000원 수준이다. 운동복 상·하의와 모자, 양말, 선글라스 등을 모두 구매해도 2만 원이 채 들지 않는다.
러너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꼽히는 러닝 조끼 역시 일반 스포츠 브랜드 제품이 통상 3만~4만 원대, 일부 제품은 10만 원을 웃도는 반면 다이소 제품은 5000원에 판매된다.

직장인 A씨는 “러닝이 유행이라 관심은 있었지만 비싼 장비를 사기엔 부담스러웠다”며 “반팔과 반바지, 양말까지 샀는데 1만 1000원밖에 들지 않아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러닝뿐 아니라 요가·홈트레이닝·수영·골프·테니스·야구·축구·등산·자전거 등으로 스포츠용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전국 1600여개 매장을 기반으로 한 대량 직소싱 방식도 가격 경쟁력의 배경으로 꼽힌다. 유통 효율을 높여 원가를 낮추고,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다이소와 협업하거나 납품을 추진하려는 업체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다이소가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저가 이미지’를 넘어 품질 경쟁력까지 확보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에 품질까지 갖추면서 스포츠용품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며 “패션·스포츠업계 역시 다이소와 차별화할 전략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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