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논란...강원도민들도 ‘설왕설래’
“기프티콘 사용 위해 어쩔 수 없이 방문, 책임감 부족한 마케팅”
“비판받을만 하지만...정치권, 선거 앞두고 과도한 여론전 불편”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것을 두고 강원도민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과거 논란까지 끌어오는 모습에 대해서는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오후 방문한 춘천의 한 스타벅스 매장. 부처님오신날을 낀 황금연휴에도 매장은 평소보다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소 주말이면 단체석까지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많았지만, 이날은 콘센트가 있는 좌석 위주로만 이용객들이 앉아 있었고 단체석 곳곳은 눈에 띄게 비어 있었다.
이날 매장을 찾은 20대 이 모씨는 “기프티콘을 사용하러 가자는 친구 권유로 어쩔 수 없이 오긴 했지만 마음이 좋지 않다”며 “아픈 역사가 지나간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누군가의 상처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마케팅은 책임감이 부족했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당분간은 이용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의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강원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후보들 사이에서도 스타벅스 논란과 관련해 개인 SNS에 불매나 이용 자제를 촉구하는 게시글을 공유하며 잇따라 입장을 내고 있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타벅스의 앞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스타벅스는 앞으로 보수·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애국 시민들의 아지트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강원민주재단과 강원지역 5·18민주화운동 동지회, 시민단체들은 한 의원과 국민의힘 등을 상대로 규탄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패륜적인 이벤트이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이자 폄훼”라며 “책임 있는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이 논란에 대해 입장을 낼 수는 있지만 이를 두고 ‘애국 시민들의 아지트’라고 하는 표현 등은 적절하지 않다”며 “해당 발언에 대한 항의 피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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