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웅’ 박항서, 라이벌 태국 축구단 감독으로

박항서 감독(67)이 태국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한다.
박 감독 소속사 DJ매니지먼트는 25일 “박 감독이 태국 2부리그 칸차나부리 파워 FC 감독으로 부임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현재 맡고 있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단장 업무를 고려해 실제 부임 시점은 월드컵 일정 종료 이후인 오는 7월 이후로 조율됐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 시절 아세안 축구 역사에 남을 성과를 냈다. 2018 AFF 챔피언십 우승,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아시안게임 4강, 2019 아시안컵 8강 등을 이끌었고,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에도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상주 상무 감독 시절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경험했다.
박 감독은 2023년 베트남 대표팀에서 물러나며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더 이상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베트남 대표팀은 김상식 감독 체제로 전환됐다. 칸차나부리 파워 FC는 최근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24~2025시즌 2부리그 승격에 성공했지만 2025~2026시즌 다시 강등됐다. 구단은 박 감독 선임과 함께 1년 내 재승격과 장기적인 전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팀은 이정수 코치 체제로 다음 시즌 준비를 진행 중이다. 선수단 구성도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박 감독은 부임 이후 체력 관리, 식단 운영, 비디오 분석,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여러 국가에서 제안을 받았지만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태국행을 선택했다”며 “칸차나부리 FC가 제시한 장기 비전과 운영 방향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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