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AI보험사' 전환 속도낸다
"AI기술 통해 보험미래 설계"

저출생 고령화로 국내 생명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한화생명이 인공지능 전환(AX)을 총괄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인공지능(AI) 보험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본부급 조직인 'AX전략실'을 신설하고, 기존 미래보험비전TF 팀장을 맡던 엄지선 전무를 실장으로 발령했다. 엄 전무는 한화생명의 마케팅 전략을 총괄하는 PCX전략실장을 역임한 인물로, 최근까지 보험업 신사업 발굴에 주력해왔다.
AX전략실은 향후 한화생명의 AI 싱크탱크로서 AX전략 과제를 정립하고, AI 기반 신사업 발굴을 통해 한화생명의 미래를 그리는 역할을 맡는다. 우선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 조직문화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I 네이티브' 운영체제 구축에 나선다. 보험 상품 개발과 상품 수익성 산출 과정에 AI를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취지다.
특히 한화생명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기술 허브와 AX를 직접 연계하는 '실험'에 나선다. 기존 해외사업관리팀이 담당하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쿄 주재 사무소 관할을 AX전략실로 넘긴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AI 기술의 중심지인 미국, 일본의 거점과 AX 전담조직과의 연계를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시너지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고 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엔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이 함께 참여하는 '한화 AI센터(HAC)'가 있기도 하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한화생명 내엔 기존 AI실, AI연구소, 한화 AI센터에 이어 AX전략실이 더해지며 AI 네이티브를 위한 전사 조직 체계가 완성됐다.
기술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AI연구소, 엔지니어 중심 조직으로 실제 기술을 보험 및 투자상품에 적용하는 AI실에 더해 신설 조직인 AX전략실이 기술을 통한 보험의 미래를 설계한다.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권혁웅 부회장과 이경근 사장은 최근 'CEO 레터'를 통해 "AI 기술로 초개인화 시대가 도래하면 보험은 고객 개개인의 삶을 분석한 고도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해야 한다"며 "고객 삶의 여정을 채우는 라이프솔루션 파트너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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