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기 잘생긴 오빠 많아” 국힘 김민전, 부산서 10대에 부적절 발언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길거리 유세에 나선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10대 초반 여학생들에게 “여기 잘생긴 오빠가 많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이달 초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오빠’ 발언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두 사람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민전티브이(TV)’에서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박 후보와 함께 선거 유세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영상을 보면 김 의원과 박 후보는 길거리를 걸어가는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인사했다. 이때 1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학생 8명가량이 김 의원과 박 후보 유세 현장을 지나가려 했다.
박 후보는 여학생들을 발견하곤 두 손으로 기호 2번을 뜻하는 ‘브이자’를 만들어 흔들었고 김 의원도 여학생들에게 두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 여기 잘생긴 오빠 많아요”라고 말을 건넸다.
여학생들이 지나가길 주저하자 누군가 반말로 “지나가”라고 했고, 여학생들은 카메라를 의식한 듯 휴대전화로 얼굴을 가리며 빠른 걸음으로 김 의원과 박 후보를 지나갔다.
앞서 민주당은 ‘오빠’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지난 3일 정 대표는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하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고, 하 후보도 “오빠”라고 반응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는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사과했고 하 후보 역시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두 사람의 태도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잇달아 내놨다. 박 후보는 “이게 민생을 살피러 온 정치인의 입에서 나올 소리이냐”고 비판했고 김 의원 역시 “나이 60줄의 당대표가 초등 여학생에게 오빠 드립치나”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하 후보를 향해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오빠라 부르라고 한 하씨! 아직 집에 안 갔는교?”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겨레 보도가 나온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장에는 20대로 보이는 남성들이 10여명 정도 있었고 여학생들이 지나가지 못하고 있어서 무서워 말고 편하게 지나가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 후보에게 오빠라고 칭한 것처럼 쓰고 있는데 기필코 그런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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