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검증된 돌파력으로 광주전남 융합···"‘K-교육 대전환’ 이룰 적임자"

한경국 2026. 5. 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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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전환 기획자' 김대중 후보 일문일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4일 광주 서구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가 후보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40년 만에 다시 하나가 되는 광주·전남 교육, 그 첫 통합 수장이 돼야만 하는 시대적 소명이 있나.

▲1986년 광주직할시 승격 이후 40년 만의 결합이다. 이번 통합은 단순히 쪼개졌던 행정 구역을 기계적으로 합치는 작업이 아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 체제와 걷잡을 수 없는 저출생으로 인해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벼랑 끝에 서 있다. 청년과 학령인구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이 위기 속에서 ‘교육이 지역을 지탱하고 살려내는 최후의 보루’가 돼야 한다는 절박한 시대적 요구가 이번 통합의 진짜 배경이다.

시대적 소명은 전남이 뚝심 있게 지켜온 ‘생태·독서·특성화 교육 모델’과 광주가 축적한 ‘도심 미래 교육 및 에듀테크 인프라’를 화학적으로 융합해, ‘K-교육 대전환’의 성공 모델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가장 먼저 완성하는 것이다. 통합 교육청의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향후 지역의 100년 운명을 좌우한다. 단순히 거대해진 조직의 관리자가 아니라, 우리 지역 아이들이 지역에서 온전히 배우고 자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학생생애 책임교육’의 세계적 표준을 세우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 통합 교육청은 거대 조직과 막대한 예산을 다루게 된다.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강점은.

▲차별성은 ‘교육 현장에 대한 뼈저린 이해’와 ‘위기를 돌파해 낸 실증적 행정·정무 감각’의 결합이다. 통합 교육청이라는 거대한 항공모함을 이끌려면 이론에 밝은 학자적 리더십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고 수많은 갈등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특별시의회, 그리고 중앙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내는 고도의 협상력과 거버넌스 능력이 필수적이다.

과거 평교사로 강단에 섰고, 교육 민주화를 외치다 해직의 아픔을 겪으며 현장의 가장 낮은 곳과 아픈 곳을 두루 경험했다. 이후 정당과 시민단체 활동, 목포시의회 의장, 전남도교육감 등을 거치며 지방 교육행정과 예산의 거대한 흐름을 꿰뚫었다. 특히 전남도교육감 재직 시,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했던 중앙정부와 도의회를 상대로 치열한 논리적 설득을 거듭한 끝에 전국 최초로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전격 도입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귀, 거시적 정책을 기획하는 머리, 그리고 이를 현실의 제도로 안착시키는 돌파력까지 모두 검증받은 적임자라 자부한다.

-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공약’을 우선순위에 따라 요약해 준다면.

▲첫째, 낡은 행정구역의 장벽을 허무는 ‘도심 교육 재설계와 특화형 교육과정 전면 도입’이다. 최근 광주 도심 산정·광천·임동·계림 4개 권역, 1만 4천 세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심도 있는 간담회를 가졌다. 왕복 8차선을 건너야 하는 산정권의 통학 위험, 효광초 장기 휴교로 인한 광천권의 교육 공백 등 재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교육 행정의 민낯을 재차 확인했다. 기존의 경직된 행정구역 중심 학군을 ‘거리·생활권 중심’으로 대전환하겠다. 임동권 방직 부지 개발에 맞춘 ‘초·중 9년 통합학교’ 신설 등 주민 제안을 적극 수용하고, 학군에 얽매이지 않는 ‘공식 통학버스 운영’을 도입해 통학 혁명을 이뤄내겠다.

둘째, 국가와 지역이 아이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학생생애 책임교육’의 고도화다. 제가 안착시킨 학생교육수당을 통합특별시의 재정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 개편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유보통합과 늘봄학교 시스템을 질적으로 완성해 공교육의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

셋째, ‘글로컬(Glocal) 직업교육 생태계 구축’이다. 광주와 전남이 가진 산업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직업계고를 전면 재편하고, 해외 우수 인재 유치와 지역 학생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졸업 후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

- 광주의 과밀 학급 문제와 전남의 작은 학교 문제는 양상이 다르다. 이 도농 간 교육 격차를 줄일 구체적 복안은.

▲광주와 전남이 안고 있는 상반된 교육위기는 서로 벽을 허물었을 때 오히려 완벽한 상생의 해법이 될 수 있다. 그 핵심 복안이 바로 ‘광역 단위 공동학군제 도입’과 ‘특화형 작은 학교 연계 유학 프로젝트’다.

현재 광주 도심의 대규모 재개발 지역 학생들은 심각한 과밀 학급 속에서 쾌적한 학습권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반면 전남의 농어촌 지역은 인구 감소로 학교가 사라질 위기지만,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적어 초밀착 1대1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고 훌륭한 자연 생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행정의 경계가 사라진 만큼, 과밀 학급의 광주 학생들이 전남의 특성화된 작은 학교(생태·예술·미래농업 등)로 쉽게 전학하거나 일정 기간 위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의 문을 활짝 열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광역 통학버스망과 ‘에듀택시’ 지원을 전면 확대할 것이다. 도심의 숨 막히는 과밀은 해소하고, 농어촌의 빈 교실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윈-윈(Win-Win) 생태계를 반드시 만들겠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4일 광주 서구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가 후보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 AI·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통합 교육청이 추구해야 할 ‘광주·전남형 미래 인재상’은.

▲광주·전남형 미래 인재상은 ‘따뜻한 인문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글로컬 융합 인재(High-Tech, High-Touch)’다.

AI와 디지털 교과서 등 에듀테크 환경이 고도화될수록, 역설적이게도 기계나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움’의 가치가 가장 중요해진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참과 거짓을 분별하고, 기계에게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은 오직 깊이 있는 독서와 토론을 통해서만 길러진다.

따라서 1학생 1스마트기기 보급, AI 맞춤형 튜터 도입 등 광주가 강점을 지닌 최첨단 에듀테크 인프라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탄탄히 구축하되, 그 교육의 저변에는 전남이 오랫동안 축적해 온 ‘독서·인문·생태 교육’을 깊게 뿌리내리게 하겠다. 우리 아이들이 기술에 매몰되거나 종속되지 않고, 인간 중심의 철학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을 주도적으로 활용해 인류의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

-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필수적이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육 활성화 방안은.

▲지역의 생존은 결국 ‘우리 아이들이 졸업 후에도 짐을 싸서 떠나지 않고 내 고향에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교육청, 지자체, 지역 대학, 우수 기업이 한 몸으로 묶여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통합 교육발전특구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광주의 핵심 산업인 AI와 미래 모빌리티, 전남의 강점인 에너지·우주항공·K-푸드·스마트팜 등 지역 전략 산업의 수요에 정확히 맞춰 통합특별시 내 직업계 고등학교의 학과를 전면 개편하고 1대1로 매칭하겠다. 학교 현장에 기업이 당장 필요로 하는 실무형 교육과정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을 촘촘하게 구축할 것이다.

나아가 지자체 및 우수 중견·중소기업과 강력한 협약을 맺고, 통합특별시 직업계고 졸업생들을 우대 채용하는 ‘지역 인재 고용 할당제’를 추진하겠다. 우리 지역에서 최고의 기술을 배운 아이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정주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겠다.

- 통합 과정에서 교직원 인사, 학교 명칭, 재정 배분 등 이해관계자 간 갈등이 예상된다. 이를 조정할 본인만의 소통 철학이 있나.

▲갈등은 덮어두고 회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건강한 발전을 위해 투명하게 테이블 위로 올려놓고 치열하게 조정해야 할 필수 과정이다. 내 갈등 관리 철학의 핵심은 ‘밀실 행정 타파와 현장 중심의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이다.

최근 광주 1만 4천 세대 아파트 입주민 등으로 구성된 광주 도심 4개 권역(산정·광천·임동·계림) 16개 공동주택 단지 입주자대표회의 협의체인 ‘광주 공동주택 리더스포럼’과의 간담회에서도 주민들께 약속했듯, 정책의 제안부터 이행 점검까지 현장 주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반영할 ‘주민-교육청 상시 소통 채널’을 출범 즉시 가동하겠다.

행정 통합 과정에서 가장 첨예하게 부딪힐 교직원 인사 규정 통합, 학교 및 기관 명칭 변경, 예산의 균형 배분 등 예민한 사안일수록 철저히 공개 원칙을 고수하겠다. 광주와 전남의 교원, 학부모, 시민사회가 동수로 참여하고 객관적인 외부 전문가가 중재하는 ‘(가칭)통합교육갈등조정위원회’를 상설화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기준을 도출하겠다. 행정의 일방적 밀어붙이기가 아닌, 끝없는 경청과 지난한 설득의 과정을 거쳐 제도의 통합을 넘어선 진정한 ‘심리적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광주·전남은 오랜 세월 눈에 보이지 않는 행정의 선으로 나눠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만큼은 단 한 번도 나뉜 적 없이 늘 하나였다. 이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함께, 우리는 블랙홀 같은 수도권 집중화에 당당히 맞서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중심축을 남도 땅에 세울 가슴 벅찬 기회를 맞이했다. 통합은 위기이자 동시에 거대한 기회이다. 그동안 교육감으로서 검증받은 돌파력과 평생을 교육에 바쳐온 현장 경험을 모두 쏟아 부어, 전남의 흔들림 없는 뚝심과 광주의 역동적인 혁신을 하나로 묶어내겠다.

학부모가 안심하고 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학생은 각자의 다채로운 꿈을 마음껏 펼치며, 교직원은 가르치는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교육 공동체, 지역이 길러낸 인재가 다시 지역을 살찌우는 위대한 ‘K-교육 대전환’의 역사를 특별시민 여러분과 함께 써 내려가겠다. 그 담대하고 벅찬 여정에 아낌없는 지지와 동참을 부탁드린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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