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피지컬 AI…'로봇 공장' 한 달이면 구축

박한신 2026. 5. 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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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피지컬웍스' 공개
데이터 학습·업무 지시 플랫폼
물류·조선 등 20여 곳과 협업
지난 7일 LG CNS RX 미디어데이에서 현신균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LG CNS 제공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로봇을 얼마나 빨리 생산 현장에 적용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하드웨어를 직접 생산하진 않지만, 로봇 특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를 앞당길 겁니다.”(현신균 LG CNS 대표)

 ◇ 로봇 전환 서두르는 LG CNS

LG CNS가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RX 미디어데이’를 열고 학습부터 생산 지시, 성과 분석·평가까지 아우르는 로봇 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수십 년 간 쌓은 생산 현장 이해도를 바탕으로 구축한 로봇 전용 제어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 핵심인 기업들의 RX를 돕고 피지컬AI 시대의 핵심 소프트웨어 파트너가 되겠다는 구상. 피지컬웍스는 로봇 학습을 지원하는 ‘포지’(Forge)와 로봇들을 실제 통합 제어하는 ‘바통’(Baton) 두 종류로 구성됐다. 각각 대장간과 지휘봉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로봇을 실제 일할 수 있도록 담금질 한다는 의미와 각기 다른 기종의 로봇을 오케스트라처럼 지휘한다는 뜻을 담았다.

학습을 마친 로봇 4종이 물류 현장에서 자율 협업하며 작업하는 모습. LG CNS 제공

우선 포지는 로봇이 생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학습하도록 돕는다. 플랫폼에 탑재된 AI가 대규모 학습 데이터를 자동으로 반복 생성하고, 수많은 인간 영상도 데이터로 전환해 로봇이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는 동작을 학습시킨다. 외부 데이터 중 도움이 되는 데이터와 불필요한 데이터를 구분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이터 큐레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바통은 로봇을 실제 작업 현장에서 제어하며 업무 지시를 내리는 역할이다. 미래 생산시설에선 하나의 제조사에서 만든 게 아닌 다양한 종류의 로봇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바통은 AI를 기반으로 이(異) 기종 로봇들에 각기 맞는 작업을 할당하고 경로를 최적화한다. 실제 인간 작업자처럼 로봇의 업무 성과를 평가하고 수치화해 이를 기반으로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 20여 개 고객사와 개념검증 중

LG CNS는 피지컬 웍스 플랫폼이 피지컬 AI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지를 통해 학습을 마친 로봇의 경우 현장에 투입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5~6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통의 경우 100대 규모의 로봇 운영 환경에 적용하는 경우 생산성이 15% 이상 향상되고 운영비는 최대 18%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LG CNS는 현재 전자, 화학, 물류, 조선 등 다양한 분야 20여개 고객사와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준호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전무)은 “경험과 데이터가 축적된 물류 등 현장에 피지컬웍스를 우선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2년 정도면 본격적인 비즈니스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LG CNS는 2족, 4족, 휠베이스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실제 피지컬웍스 플랫폼을 통해 하달된 업무를 이행하는 모습도 시연했다. 2족 로봇이 물건 더미 속에서 필요한 것을 정확히 골라 4족 로봇에 실으면 휠베이스 로봇에게 빠르게 배달하는 식이다.

현 대표는 “피지컬 웍스는 40년 동안 LG CNS가 구축한 생산 시스템과 연계된 플랫폼”이라며 “로봇을 활용하려는 기업들과 LG CNS 노하우가 굉장히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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