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조미료…우리 입맛은 어떤 재료에 길들여져 있나 [박창희의 비만 Exit]
박창희 교수의 ‘비만 Exit’
외식문화 빼놓을 수 없는 한국
입맛 자극적으로 길들여져
건강한 음식 냉대받는 현실
![외식 문화가 확산하며 우리 입맛은 자극적이고 기름진 것에 길들여지고 있다.[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thescoop1/20260525164126435npgp.jpg)
중고생들도 돈 몇푼 쥐여주면 친구들과 프랜차이즈 떡볶이 집으로 달려간다. 외식문화 천국인 홍콩을 따라잡는 게 시간문제로 보일 정도다. 대한민국 요식업 종사자가 100만명을 넘는다는 통계만 보더라도 외식문화는 대세로 보인다.
다만, 집밥 문화가 사라지는 건 아쉽다. 사실 집밥의 가치는 상당히 크다. 식전에 과일과 나물, 채소, 갈색 탄수화물, 가공되지 않은 적당량의 육류를 섭취해야 기운이 나고 근육이 생성된다. 밥상 위에 어떤 음식이 놓이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두뇌와 성격도 결정된다.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만으로 아이들의 어휘량이 늘고 청소년의 비행非行을 에방할 수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체 무엇을 먹고 다니는 것인가. 외식업체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음식 소재 몇개를 살펴보자. 먼저 음식 간을 맞추는 소금이 있다. 동식물을 망라한 기름, 다시 말해 유지油脂도 있다.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한 변성지방은 유지에 포함된다. 이밖에 설탕과 조미료가 빠질 수 없고, 맨 마지막에 밀가루가 제왕처럼 등장한다.
필자는 이들을 '외식자재 오총사'라고 부른다. 이 다섯가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밀가루를 제외하면 음식 맛을 내는 데 아주 중요한 재료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설탕, 소금, 조미료는 한가지가 빠지거나 적으면 음식 화음이 삐거덕거릴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전혀 들어가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집밥의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thescoop1/20260525164127694setz.jpg)
식당 주인의 노력에 고객들이 "그 집 음식 맛없어"란 반응으로 화답할 뿐이다. 좋은 식자재와 조리 방법으로 진정한 음식 맛을 내는 양심식당이 존재하기 어려운 이유는 결국 우리의 입맛에 달렸다. 이 다섯가지 재료들의 공통점은 또 있다. 이 이야기는 다음호에서 이어나가보자.
박창희 겸임교수 | 더스쿠프
hankookjo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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