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저축은행, 6월 '중저신용자 생활안정자금' 출시..."취약차주 숨통 트이나"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전용 생활안정자금 첫 출시 목표를 오는 6월 말로 잡았다. 저축은행업계에서 가장 먼저 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말 민간 중금리대출에 한해 '연소득 이내 신용대출 한도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중·저신용자의 생활안정자금대출 출시를 허용한 바 있다.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만 이용할 수 있으며 한도는 1000만원이다. 다주택자는 이용할 수 없고,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 동안 주택구입이 금지된다.
지난해 6·27 대책 이후 정부는 카드론을 포함해 전 금융권의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00%'로 묶는 고강도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2금융권의 대출영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다중채무 비중이 높고, 연소득이 낮은 취약계층의 급전 창구가 막혔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중·저신용자의 대출공급을 늘리기 위해 규제 예외를 둔 상품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특히 신용대출 규제 타격이 컸던 저축은행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 15일 가계대출 취급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들을 모아 관련 실무회의를 열었다. 상품 출시를 위한 지원방안, 출시 일정 등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는 통상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인 연 10% 중후반대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에서 생활안정자금대출이 나오면 중·저신용자의 숨통이 한층 트일 것으로 에상된다. 대출규제의 직격탄을 맞으며 저축은행업계의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올해 1·4분기 1조7477억원으로 전년동기(2조7467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줄었다. 대출 건수도 같은 기간 18만652건에서 15만7762건으로 2만건 넘게 축소됐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6월 말 출시를 목표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용대출 규제 등에 대출영업이 사실상 중단됐었는데 이번 상품을 통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신용자 대상의 '사잇돌대출' 취급기관도 늘어나면서 중금리대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잇돌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을 기반으로 공급되는 정책성 중금리 대출 상품이다. 기존에는 은행과 저축은행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지난달 제도 개편으로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도 사잇돌대출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카드사들은 오는 10월을 목표로 사잇돌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는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사잇돌대출을 취급하게 되면 대출규모가 기존 대비 5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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