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운명의 일주일’… 하반기 여의도·목동 흔든다

박순원 2026. 5. 25. 16:1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이 운명의 일주일을 맞는다.

서울 압구정과 반포 등 강남 주요 재건축 시공사 선정 일이 이번 주로 몰리면서, 수주 판도에 건설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지역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하반기 진행될 여의도와 목동 재건축 수주 경쟁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진다.

업계에선 현대건설·삼성물산이 승리할 경우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장에서 수의계약 기조가 강화되고, 반대로 DL이앤씨·포스코이앤씨가 성과를 내면 다른 사업장에서도 경쟁입찰이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5구역과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을 맡을 시공사가 오는 30일 동시 결정된다. 강남 재건축 조합들이 6·3 지방선거 전 주요 의사결정을 마무리하고자 일정을 당기면서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이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다.

압구정5구역에선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경쟁하고 있다. 이곳에선 당초 '압구정 현대' 브랜드 앞세운 현대건설이 우세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현재 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가 제시한 설계나 금융 조건 일부가 조합원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면서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압구정5구역이 다른 압구정 재건축 단지와 비교해 소형 평수가 많은 사업지라 금융 조건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다.

신반포19·25차에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물산이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유리한 고지를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으나, 포스코이앤씨 역시 공격적인 금융 조건을 제시하며 추격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준공을 앞둔 '오티에르 반포'가 조합원들 사이에서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브랜드 경쟁력 차이를 일부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두 곳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하반기 예정된 여의도와 목동 재건축 수주전 향방이 요동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남권에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승리하면 브랜드 경쟁력이 강한 건설사가 우세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지만, DL이앤씨나 포스코이앤씨가 이길 경우 '해볼만 하다'는 기대가 다른 지역으로 퍼질 수 있다.

여의도에선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가 재건축 시공사 입찰을 시작한 상태다. 현재 삼성물산이 유리한 구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압구정과 반포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목동에선 지난달 6단지를 시작으로 재건축 시공사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목동 재건축은 전체 14단지를 순차적으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30조원에 달해 건설사 핵심 수주 권역으로 평가받는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가 열위인 것으로 평가받는 건설사가 강남 재건축서 성과를 내면 다른 정비 현장으로 경쟁입찰 분위기가 확대되는 연쇄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대로 브랜드 파워에서 우위에 있는 건설사가 승리하는 결과가 나오면 수의계약 형태로 경쟁 구도가 정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