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 주춤, 대출은 다시 꿈틀…충청 금융시장 가계대출 확대

이다온 기자 2026. 5. 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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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수신 증가폭 축소…충남은 감소 전환
기업대출 증가세 둔화 속 주택담보 중심 가계대출 확대세 뚜렷
대전일보DB

충청권 금융기관의 자금 유입은 다소 둔화됐지만 대출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대출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나면서 대출시장 흐름이 가계 중심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2026년 3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1조 9335억 원 증가해 전월(4조 5260억 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여신은 8913억 원 증가하며 전월(4215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신은 은행권 예금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예금은행 수신 증가액은 2월 5조 1853억 원에서 3월 1조 15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은 6593억 원 감소에서 9319억 원 증가로 전환하며 일부 보완 역할을 했다.

2026년 3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지역별로 보면 흐름은 엇갈렸다. 대전은 수신 증가액이 3조 1437억 원에서 1조 4074억 원으로 축소됐고 세종은 2441억 원에서 6267억 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충남은 1조 1382억 원 증가에서 1006억 원 감소로 돌아섰다.

여신은 전체적으로 확대됐다. 충청권 금융기관 여신은 2월 4215억 원 증가에서 3월 8913억 원 증가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기업보다 가계 부문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기업대출 증가액은 3589억 원에서 1954억 원으로 줄며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가계대출은 1463억 원에서 5799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6229억 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확대를 주도했다.

대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대전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2101억 원에서 4926억 원으로 확대됐고 가계대출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주택담보대출도 2808억 원 늘었다.

충남지역도 2월 1191억 원에서 3월 3844억 원으로 여신 증가폭이 커졌다. 특히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세(-385억 원→1365억 원)로 돌아서며 전체 대출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세종은 여신 증가액이 922억 원에서 143억 원으로 줄어 다른 지역과 다소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과 금리 인하 전망 등이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 유입 속도는 둔화됐지만 대출 수요는 유지되는 흐름"이라며 "향후 금리와 부동산 시장 변화에 따라 가계대출 확대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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