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후보 2명 나선 경남 유일 창원시의원 선거구 [선거구 돋보기]
시의회 거대 양당 견제해 균형 이루고자 출마

진보정당 후보가 같은 지역구에 나란히 출마했다. 창원시의원 바(상남·사파동) 선거구 이영곤(56) 진보당 후보와 안혜린(55) 노동당 후보다. 경남에서 진보정당 후보 2명이 출마한 유일한 선거구다.
바 선거구 출마자는 이영곤·안혜린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진형익·김원일 후보와 국민의힘 성보빈·조재후 후보 등 모두 6명이다. 3명을 뽑는 선거구라 3명은 낙선하게 된다.
진보정당 처지에서 후보가 귀하다.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고 고르고 고른 출마 지역이라면 당선 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혜린 후보는 노동당·녹색당·정의당이 뭉친 '신호등 연대' 후보다.
거대 양당 후보는 몰라도 굳이 진보정당끼리 경쟁을 피하지 않은 이유는 이 선거구 특성 때문이다. 노창섭 전 정의당 시의원이 3선(2010·2014·2018년) 한 곳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한은정 시의원과 국민의힘 김경수·성보빈 시의원이 당선하면서 진보정당 명맥이 끊겼다.

이영곤(전 21대 대통령선거 경남도 광장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진보당 후보는 2024년 성산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당시 허성무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이 후보는 지역에서 봉사활동과 함께 일본 방사능 오염수 저지 운동, 민생채무상담소 운영, 내란세력 청산 등 시민사회 활동에 참여해왔다.
이 후보는 "노동자 밀집지역인 '진보 1번지' 성산구에서 주민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치를 하고자 출마했다"면서 "양당 구조로 고착된 창원시의회에서 견제와 균형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안혜린(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기획국장) 노동당 후보 출마는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안 후보는 20대 시절부터 마산자유무역지역, 창원 팔룡단지 등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노동조합 활동을 하고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을 거쳐 노동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는 각 2명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한 진형익 후보가 지역구에 도전했다. 김원일 민주당 후보는 허성무(창원성산) 국회의원 민생정책특보다.
국민의힘 성보빈 후보는 재선에 도전한다. 조재후 국민의힘 성산구 청년위원장은 첫 출마다. 두 후보 기호(가·나) 배정 과정에서 국민의힘 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비뽑기로 정해 논란이 됐다.
/우귀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