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8000명 ‘초미니’ 울릉군수 선거판... 열기는 ‘메가톤급’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 지원 사격 속에 민주당은 여당 지원업고 숙원 사업 해결 총력
무소속 2명, 튀는 유세복에 인물론 앞세워 밑바닥 민심 훑으며 유권자 접촉 강화

6·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인구 8000여 명의 ‘초미니 선거구’ 울릉군의 선거 열기가 대도시를 무색하게 할 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울릉군수 자리를 놓고 여야 정당 후보부터 무소속 후보까지 각자의 상징색을 내세워 치열한 득표전을 펼치고 있다.
2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릉군 전역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각 후보 진영의 열띤 거리 유세가 펼쳐졌다. 유권자 수가 적어 ‘한 표’가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지역 특성상, 후보들은 섬 구석구석을 누벼 사활을 건 표밭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진영은 ‘파란색 돌풍’을 호소하고 나섰다. 정성환 울릉군수 후보는 파란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원들과 거리로 나서, 홍영표 울릉군의원(가 선거구·울릉읍)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힘 있는 집권 여당의 지원을 통해 울릉의 숙원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해결할 적임자임을 전면에 내세워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 수성에 나선 국민의힘은 붉은색 점퍼로 통일하고 결속력을 과시했다. 김병수 울릉군수 후보를 필두로 지역구 출마자 전원이 ‘원팀(One Team)‘’을 이뤄 압승을 다짐하는 합동 유세를 펼치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특히 25일과 26일 양일간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상휘 의원이 직접 울릉도를 방문해 지지 연설에 나서는 등 보수층 결집을 위한 총력 지원 사격에 돌입했다.
기성 정당의 조직력에 맞서는 무소속 후보들의 ‘바닥 민심’ 파고들기 역시 만만치 않다. 이들은 튀는 색상의 유세복과 인물론을 내세워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보라색 운동복을 착용한 무소속 남한권 후보는 ‘한 번 더 진짜 일꾼!’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상가와 골목상권을 누비면서 바닥 민심을 다지는 밀착형 선거전에 나섰다. 남 후보는 유권자들의 손을 굳게 잡고 “제가 한 일, 제가 마무리하게 해달라”며 지역의 중단 없는 발전과 연속성을 강조하는 간절한 호소를 이어가고 있다.

청정 울릉을 상징하는 녹색 운동복을 입은 무소속 남진복 후보 또한 ‘일 잘하는 군수, 내 삶이 달라집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유세차에 올라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남 후보는 “도의원 3선, 그간 예산 2000억 이상을 가져온 능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울릉을 위해 온몸을 던져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임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울릉도는 혈연과 지연이 촘촘하게 얽혀 있는 것도 있지만, 최근에는 외지서 들어와 정착한 유권자 수 역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섣불리 판세를 예측하기 힘든 지역”이라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각 후보 진영의 부동층 흡수를 위한 선거전이 한층 더 격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주민도 “관심과 열기가 달아오를수록, 후보들끼리 서로 헐뜯는 일보다는 각자의 공약을 내세워 깨끗한 선거운동 문화가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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