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2배 ETF 27일 출시…금융당국 “투자 손실 유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이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국내 시장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금융당국은 손익 증폭 구조에 따른 투자 위험을 강조하며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 투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번에 상장되는 상품은 총 18개다. ETF는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 등 8개 자산운용사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반 상품을 각 8개씩 총 16개 출시한다. ETN은 미래에셋증권이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 2종을 단독 출시한다.
단일종목 기반 상품은 분산투자 효과가 없어 개별 기업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인공지능(AI) 투자 동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변동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국내주식 가격 제한폭이 ±30%임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이 가능하다. 기초자산이 30% 상승 후 30% 하락할 경우 일반상품은 9% 손실에 그치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36% 손실이 발생한다. 등락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투자금이 잠식되는 ‘음의 복리효과’도 발생해 장기투자에는 부적합하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매매 동향과 괴리율, 변동성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투자자 오인 소지가 있는 과장 광고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지도해 건전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