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야구 주간전망] 동병상련 kt·SSG ‘시련의 5월’
1위서 3위 추락 kt, 배제성 기대 이하·용병 둘 부진
장성우도 슬럼프… 주중 하위팀 경기로 반등 도전
7연패 빠진 SSG, 이달 성적 ‘5승 1무 15패’ 침체기
부상으로 주축 선수 공백 치명적… 투타 균형 깨져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지만, 프로야구 경기·인천 연고팀들에겐 ‘시련의 달’이 되고 있다. 수원 kt wiz는 1위 자리를 빼앗긴 채 3위로 내려앉았고, 인천 SSG 랜더스는 7연패에 빠지며 공동 6위로 추락했다. 나란히 힘든 한 주를 보낸 두 팀 모두 이번 주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kt는 2주째 승보다 패가 많았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긴 했으나, 5월 들어 전반적으로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2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뒤바뀐 게 뼈아팠다.
kt의 전매특허인 탄탄한 마운드에 균열이 생기면서 팀 전체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소형준의 부상 이탈로 선발 한 축을 맡게 된 배제성이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두 용병 투수 사우어와 보쉴리도 연일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 무엇보다 불펜진의 부진이 잇따르며 마무리 박영현까지 가는 길목이 불안해졌다. 특히 필승조 한승혁과 스기모토가 나란히 부침을 겪으면서 베테랑 주권과 우규민의 등판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타격에선 리드오프 최원준이 신들린 타격감을 선보이며 타율 2위(0.367)로 도약, 고군분투 중이다. 팀 타율은 여전히 리그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전반적으로 중심 타선에서 엇박자를 내며 해결 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늘고 있다. 김현수는 병살타 1위(9개), 힐리어드는 삼진 1위(61개)다. 극도의 슬럼프에 빠진 장성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한 채 타율이 0.208까지 떨어졌다.
다행인 점은 kt가 이번 주 비교적 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는 팀들과 만난다는 점이다. 주중 두산 베어스와, 주말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각각 맞붙는다. 두산과의 첫 경기 선발투수로는 시즌 초 대비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보쉴리가 나선다. 빼앗긴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SG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4월 중순에도 6연패에 빠진 적이 있지만, 연패 이후 4월 말까지 10승 3패로 급반등하며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한때 선두권 도약을 넘보기도 했으나 5월 들어 다시 침체기에 빠졌다. 지난 24일 경기까지 5월 성적이 5승 1무 15패로 승률이 0.238밖에 되지 않는다. 17일 LG 트윈스전 패배 이후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에게 연속 스윕을 당하며 무려 7연패에 빠졌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지만 현재로선 반등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부상으로 인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치명적이다. 에이스 김광현 없이 시즌을 시작한 SSG는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고명준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아직 돌아올 기약이 없다. 여기에 주전포수 조형우와 ‘살아있는 전설’ 최정이 최근 부상으로 동반 이탈했고, 베테랑 노경은마저 무릎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발 화이트도 부상으로 빠졌고 대체 영입한 긴지로는 세 경기에서 2패(평균자책점 9.75)를 기록하며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운드는 무너지고 방망이는 침묵하며 투타 균형이 완전히 깨진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SSG는 주중 3연전에서 최근 리그 1위에 오르며 가장 기세가 좋은 삼성을 만나고, 주말에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한화 이글스와 맞붙는다. 현재 10위 NC와 단 2.5게임 차에 불과해 자칫 연패가 길어질 경우 리그 최하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6일 삼성을 상대로 선발 등판하는 베니지아노의 어깨가 무겁다.
/황성규·백효은·이영선 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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