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TX-A 철근누락 은폐 없다…시공사·감리단 책임 물을 것"

서울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사과 함께 시공사와 감리단에 대해서는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토교통부가 GTX-A 노선 공사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25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 건설공사' 관련 입장과 함께 안전 보강 대책과 향후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현장에서 발생한 시공 오류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공사와 감리단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김성보 권한대행은 "이번 사안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시민 안전 확보"라며 "서울시는 안전문제만큼은 타협 없이 대응한다는 원칙 아래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과 조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과도한 정치적 공방과 추측 해석 이어져"
서울시는 최근 철근 누락 사태를 둘러싸고 과도한 정치적 공방과 추측성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업 총괄기관인 국토교통부에서 공사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심각한 구조적 부실이나 은폐 정황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우려했다.
시는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은폐할 수 없는 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우선 해당 사안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 사이 지하 5층 기둥 콘크리트 타설 시공 과정에서 설계 도면상 2열로 배치되어야 할 주철근이 1열로 시공되는 오류가 발생하며 발견됐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10월 23일 이를 인지하고 10월 30일 감리단에 자진 보고했으며, 감리단과 시공사는 11월 10일 시공 오류 내용과 안전성 검토 결과, 보강방안을 도시기반시설본부에 공식 보고했다.
시는 철근 누락 사안을 인식했던 초기에는 해당 사안을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기술적 문제로 보고 보강방안 확정까지 본부 차원에서 대응했다는 입장이다.
당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조속히 보강방안을 수립하고 현장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고, 국가철도공단과의 위·수탁협약에 따라 상황발생 초기부터 진행 경과를 지속 공문으로 통보했다. 보고 직후인 11월 13일 철근 누락 관련 사실이 포함된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공문으로 최초 통보했고, 이후에도 총 6회에 걸쳐 국가철도공단에 공문으로 통보했다.
본부 차원에서 대응하던 가운데 국토교통부 논의 과정에서 GTX-A 무정차 통과 개통시기 지연 우려가 제기됐고, 단순 기술검토를 넘어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으로 확대되면서 4월 30일 시장 권한대행에게 현 상황을 긴급 보고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성보 권한대행은 "국토교통부는 공사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사안의 심각성을 부각한 이후 공사 중단 없이 점검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일관되지 않은 태도로 공사 현장의 혼란은 물론 시민들의 불안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국토부가 4월 29일 야간 긴급점검 실시 이후 5월 들어 외부 전문가 20여명과 함께 자체 긴급안전점검을 시행했지만 현재 구조물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서울시가 지난 수개월간 전문가 자문과 검토를 거쳐 내린 판단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과 긴밀히 협력하여 보강공사를 안전하게 완료하고 GTX-A 삼성역 구간 정상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