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일 이틀 만에'..내일 완판 예감 국민성장펀드, 추가물량 검토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가 판매 첫날 대부분 한도를 소진하면서 금융당국이 추가 물량 공급 검토에 나섰다. 올해 공급 한도 6000억원 중 5000억원 이상이 하루 만에 팔리면서 영업일 기준 이틀째인 26일 완판이 유력해졌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참여성장펀드는 판매 첫날인 지난 22일 오후 5시 기준 총 6000억원 중 5240억4000만원이 판매됐다. 전체 한도의 87.3%가 하루 만에 소진된 셈이다.
은행 잔여 물량은 우리은행 6000만원, IBK기업은행 41억원, 경남은행 20억원뿐이다. 증권사 오프라인 물량은 삼성증권 262억원, KB증권 97억원, 한화투자증권 83억원, 유안타증권 78억원 등이 남았다.
금융위원회 내부에서도 예상보다 빠른 판매 속도에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기가 많을 거란 기대는 했지만 이정도까지 빠르게 팔릴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흥행에 따른 하반기 추가 물량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재정 투입과 세제 혜택이 필요한 만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예산 협의가 필요하지만 예상보다 시장 반응이 크게 나오자 추가 공급에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윤아 우리투자증권 이사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없다"라며 "고소득자의 경우에는 10% 이상 수익률을 확정하고 들어가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비상장사, 코스닥 기술상장사, 메자닌 등에 펀드 형태로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수요를 끌어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전체의 60%를 첨단전략산업 부문 비상장사 등에 주목적투자하고 나머지 40%는 자율투자한다. 사모펀드 가입을 희망했지만 일반투자자 수 제한 등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수요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재정과 운용사 자금이 후순위로 참여해 손실 일부를 우선 부담하는 구조도 투자 문턱을 낮췄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재정 1200억원과 자펀드 운용사 자금 72억원 이상이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손실이 발생할 경우 20% 범위 안에서 국민 투자자 손실을 먼저 부담한다.
변동호 신한은행 투자솔루션부 부부장은 "하방은 20%까지 보호되고 상방은 완전히 열려있는 구조의 상품은 시장에 없었다"라며 "경험없는 투자자들이 신규로 들어오기에 비교적 메리트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고액 자산가의 자녀 등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닌 신규 고객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PB는 "며칠 전부터 자산가 고객들에게 자녀들은 반드시 가입을 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라며 "종합과세대상자가 아닌 신규 고객에게 이만한 상품이 없는 것으로 봤다"고 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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