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TX-A 철근 누락’ 은폐 없었다… 시민 안전 최우선”

최하연 기자 2026. 5. 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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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5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GTX-A 노선 철근 누락이 밝혀진 영동대로 복합개발 3공구 건설공사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5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고와 관련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철저한 보강 대책과 재발 방지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공 오류 발생 사실을 은폐한 적이 없으며 현재 구조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5일 국토교통부는 GTX-A 삼성역 구간 공사 현장에서 승강장 기둥 철근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현장 점검 등 조치에 착수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GTX-A 삼성역 지하 5층 승강장 기둥 80개 가운데 50개에서 철근 누락이 발생했다. 작업자가 철근을 두 묶음씩 2열로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착각해 한 묶음씩 1열만 설치하면서 철근 2570여 개가 빠진 것으로 국토부는 파악했다.

서울시는 현대건설로부터 시공 오류를 최초 보고받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국토부 산하 국가철도공단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가철도공단과 국토부는 서울시가 400~500페이지 분량 보고서의 업무일지 중간에만 해당 내용을 기재해 사실상 문제를 은폐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한 번도 은폐를 고려한 적이 없고, 은폐할 수도 없는 구조였다”고 반박했다. 김 권한대행은 “공무원은 문서와 규정에 따라 일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국가철도공단과의 위·수탁 협약상 공식 보고 방식은 문서뿐이고, 서울시는 이에 따라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문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 측은 보고 내용에 대해 14일 이내 의견을 낼 수 있었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기술직 공무원들이 규정과 절차에 따라 대응해 온 사안인데 선거 시기와 맞물리면서 정치적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2022년부터 모든 공사 현장을 방범 카메라(CCTV)로 기록하는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콘크리트 타설 이후에도 철근 시공 오류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지난해 10월 시공 오류를 인지한 뒤 감리단에 자진 보고했고, 감리단과 시공사는 안전성 검토 결과와 보강 방안도 함께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후 외부 전문가 자문과 구조 검토를 거쳐 보강 공법을 확정했다. 김 권한대행은 “외부 전문가 검토 결과 현재 구조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보강 이후에는 구조 강도가 당초 설계 기준보다 더 높아지는 수준”이라고 했다.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이 공사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토부는 지난 4월 30일 일시 중지했던 GTX-A 삼성역 무정차 시험운행을 이달 4일 재개했고, 19일까지 총 94회의 시험운행을 실시하는 동안 서울시에 공사 중단 권고 등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 문제는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기술적 검토와 객관적 판단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시공사와 감리단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고, GTX-A 삼성역 구간 정상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보강 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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