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억 성과급’에 계열사도 보상 체계 개편 요구 확산

최효정 기자 2026. 5. 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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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메모리사업부 기준 인당 평균 6억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포함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주요 계열사들 사이에서도 보상 체계 개편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에서도 성과급 산정 기준 변경과 보상 확대 요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뉴스1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기준을 기존 경제적 부가가치(EVA) 중심에서 EVA의 20% 또는 영업이익의 10% 기준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조만간 임직원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기존 EVA 방식보다 투명성이 높은 영업이익 기준 적용을 요구했고, 사측이 최근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서 이를 일부 수용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 내부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성과급 체계 개편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기 내부에서는 이미 성과급을 둘러싼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삼성전기는 2023년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연봉의 1%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었다.

특히 올해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기판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이 약 1조5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성과급 확대 요구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하반기 성과급 대체 보상제도 도입을 위한 노사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적자를 기록 중인 비메모리 사업부에도 1억원 이상 수준의 성과급 지급안을 수용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계열사 내부에서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성SDI 내부에서도 사업 성과와 별개로 보상 체계 형평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상 관련 갈등은 다른 계열사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기존 3% 수준이었던 임금 인상률을 4.3%까지 높인 이후에야 교섭을 마무리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차 파업 후 현재 준법투쟁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임단협 타결이 그룹 전반의 보상 체계 논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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