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관영 지원' 당원 3명 징계 착수…"차라리 탈당하라"(종합)

정경재 2026. 5. 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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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대상자 "내부서 쓴소리할 것"…김 후보 측 "표적 징계 중단하라"
유세하는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정경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를 돕는 당원 3명에 대해 자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6·3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당이 본격적인 '집안 단속'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25일 "무소속 후보(김관영)를 지원한 3명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면서도 "대상이 누군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3명은 현직 도의원과 전 전북도당 부위원장 등 권리당원이다.

도당 내부에서는 '무소속 후보를 지원할 거라면 차라리 탈당하라', '제명 이하의 (약한) 징계를 기대하고 탈당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비등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무소속이나 타당 후보를 지원하는 행위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후보가 출마한 전북으로 윤리감찰단을 파견, 당원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도당은 이 3명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 타당 후보를 지원하는 당원들을 찾아내 추가로 징계 대상에 올릴 방침이다.

한 민주당 인사는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면 민주당 후보를 돕는 게 당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무소속 후보 지원은) 당을 흔들고 결집력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후보를 지원하는 징계 대상자의 말은 다르다.

이 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저는 민주당을 사랑하고 민주당이 바른길을 걷기를 바란다"면서도 "도민이 뽑은 현직 도지사를 12시간 만에 제명하는 것을 보고 '이래서야 민주당이 발전하겠냐'는 생각이 들어 탈당하지 않고 내부에서 쓴소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도내 여러 지역에서 갖가지 잡음이 흘러나왔다"며 "저도 수십 년 동안 민주당 우산 아래서 수혜를 봤지만, 이번에는 도민이 민주당을 향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관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번 징계 절차를 두고 "정청래 지도부는 전북 당원을 겁박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 선대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정청래 사단의 징계는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관영을 압박하기 위한 치졸한 선택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며 "탄압하면 할수록 전북의 민심은 더 단단해진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전북은 정청래 지도부의 하청 조직이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징계권을 행사하는 것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며 당원들에 대한 '표적 징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doo@yna.co.kr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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