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구원 “UN AI 허브 유치로 글로벌 AI 수도 도약해야”
정부 지원·지역사회 협력 필요

광주가 유엔(UN) 인공지능(AI) 허브를 유치해 국내 AI 대표 도시를 넘어 글로벌 AI 수도로 도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내 최고 수준 AI 생태계 구축"
보고서는 광주가 AI 중심도시 1단계 사업을 통해 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 AI 인재 양성 체계 마련, 기업 유치 및 연구개발 지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공공 AI 생태계를 조성했다고 분석했다.
광주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AI 중심도시 1단계 사업을 추진하며 349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본사·지사 이전 및 설립 160여개, 고용 창출 2173명 등의 성과를 냈다.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 분야에서도 R&D 과제 2000여건, 특허 687건, CES 혁신상 15개사 수상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AI사관학교 1~6기를 통해 1528명, AI 융합대학을 통해 5532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국내 유치만으로 한계…글로벌 전략 필요
다만 연구원은 국내 AI 중심도시 경쟁만으로는 지속적인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광주의 핵심 경쟁력으로 △공공 AI 인프라 △신뢰 거버넌스 △문화적 포용성 △글로벌 문제 실증 기반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공공 AI 인프라는 유엔 기구와의 즉각적인 기술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반으로 평가됐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2500여 장의 첨단 GPU를 기반으로 기업·대학·연구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5·18민주화운동과 인권도시 정체성은 AI의 민주적 통제, 디지털 민주주의, 포용적 AI 규범 논의의 가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기반의 문화적 포용성도 차별화 요소로 꼽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문화 인프라와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어·서구 중심 AI의 문화 편향을 보완하고, 개발도상국의 언어·문화 데이터를 포용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특별시 연계…"글로벌 문제 실증도시 가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상과 연계한 통합 실증 환경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도시·농촌·해양·산업단지 등 다양한 환경을 하나의 권역 안에서 실증할 수 있어 초고령화, 에너지 전환, 기후위기 대응, 농어업 구조 변화, 도농 격차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공유 가능한 사회·경제 문제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주 유엔 AI 허브의 주요 기능으로는 △유엔 기구의 데이터 관리와 AI 학습을 지원하는 AI 데이터 플랫폼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한 개도국 AI 전환 지원 거점 △보건·교육·기후·에너지 분야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AI 실증도시 △AI 규범·표준·상호운용 논의를 이끄는 다자간 AI 거버넌스 거점 등이 제시됐다.
"정부 지원·정주 인프라 확충 병행돼야"
세부 전략으로는 UNICC 국제컴퓨팅센터 아시아·태평양 거점 유치, 개도국 대상 AI 정책·규범·법제 교육과정 운영, 유엔 기구·전남광주특별시·기업 간 3자 실증 협력 모델 구축, 글로벌 AI 기금 조성 논의 주도 등이 포함됐다.
연구원은 유엔 AI 허브 유치가 단순한 시설 유치를 넘어 광주 AI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글로벌 수도' 위상 확보를 위한 중앙정부의 장기적 제도·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국제기구 유치와 AI 실증 지원을 위한 법·제도 정비, 국제 공동 AI 실증 및 데이터 관리의 법적 근거 마련, 국제 통신 인프라 확충, 무안국제공항 정상화와 글로벌 교통망 확대 등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민관 협력 기반 유치 추진체계 구축, 허브 입주 부지와 운영 지원을 포함한 패키지형 인센티브 마련, 국제학교·의료·주거 등 외국인 정주 여건 확충과 환대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UN AI 허브 유치는 광주 AI 생태계 글로벌화를 위한 구조적 돌파구이자 대한민국이 AI 글로벌 3강으로 도약할 전략적 기회"라며 "광주는 공공 AI 인프라와 민주·인권 가치, 문화적 포용성, 통합 실증 기반을 결합해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하는 글로벌 AI 거점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