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아리랑' 프로젝트로 라스베이거스 붉게 물들였다
불꽃놀이·모노레일 랩핑·미디어 전시관 등 선봬
4회 공연 전석 매진…23일 첫 공연 6만명 운집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붉은 빛으로 물들이며 글로벌 프로젝트 ‘더 시티’(The City)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신보 ‘아리랑’(ARIRANG)과 연계한 대규모 도시 캠페인을 통해 공연장을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확장했다.

2022년 공연 당시 도시 전체를 보랏빛으로 물들였던 방탄소년단은 올해 신보 ‘아리랑’의 상징 색인 붉은색을 앞세워 또 다른 장관을 연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으로 알려진 ‘스피어’의 액티베이션이었다. 공연 당일 밤, 거대한 구체 외벽은 핑크빛 안개와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로 변모했다.
외벽에는 청사초롱을 들고 걸어가는 방탄소년단의 실루엣이 등장했고, 이어 한국 전통미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종 이미지가 나타났다. 구체 표면이 물결치듯 움직이며 종소리의 파동이 퍼져나가는 연출 끝에 신보 로고가 드러났고, 이후 ‘왓 이즈 유어 러브 송?’(What Is Your Love Song?), ‘왓 이즈 유어 아리랑?’(What Is Your Arirang?) 등의 문구가 차례로 송출됐다.

도심 곳곳의 전광판에서는 ‘BTS 웰컴 OOH 테이크오버’(BTS Welcome OOH Takeover) 이벤트도 펼쳐졌다. ‘웰컴 투 BTS 아리랑 투어’(WELCOME TO BTS ARIRANG TOUR) 메시지가 도시 야경과 어우러지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프라인 체험형 이벤트도 이어졌다. 스트립 중심부 대형 리조트에서는 신보 수록곡 ‘노멀’(NORMAL)과 ‘훌리건’(Hooligan)에 맞춘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주변 조명을 모두 끈 상태에서 음악과 함께 펼쳐진 6분간의 쇼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모노레일 역시 신보 콘셉트에 맞춰 붉은색으로 래핑됐다. 차량 외부에는 ‘왓 이즈 유어 아리랑?’ 문구가 새겨졌고, 시민들은 도시 곳곳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스탬프 랠리 이벤트에 참여했다.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에서는 방탄소년단 신곡 뮤직비디오와 비주얼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도 마련됐다.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 ‘인투 더 선’(Into the Sun) 등 수록곡 5개에 맞춰 공간 전체가 움직이는 듯한 연출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라스베이거스’는 4회 공연 모두 전석 매진됐다. 첫 공연이 열린 23일에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에 6만 명 이상의 관객이 운집했다.
이날 공연에는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작업에 참여했던 스티브 아오키가 객석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수록곡 ‘바디 투 바디’를 함께 부르는 6만 관객의 ‘아리랑’ 떼창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장관을 연출했다.
방탄소년단은 “이 경기장은 저희에게 정말 의미가 깊은 장소”라며 “4년 전 코로나19로 일부 팬들만 함께할 수 있었는데,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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