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경제특구를 왜 양보?"…파주시민네트워크, 박정 의원에 사과 요구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최근 박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시을)의 '평화경제특구 포천시 양보 발언'에 대해 파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인 '파주시민네트워크'가 공식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파주시민네트워크는 지난 24일 성명을 발표하고, 21일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포천시장 후보 출정식 유세 현장에서 나온 박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파주시민에게 큰 실망과 충격을 안겼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역 정가와 몇몇 언론매체에 따르면 당시 박정 의원은 포천 유세 현장에서 "박윤국 후보가 시장님이 되면 큰 선물을 하나 하려고 한다"며 "파주 측의 양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발언했다.
파주시민네트워크는 "평화경제특구 지정은 그동안 파주시청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행정 역량이 총동원되었고, 수많은 파주시민이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하며 헌신해 온 결과물"이라며, "이 과정은 시민들이 일구어낸 성과이지 결코 정치인 개인이 타지역 선거 지원을 위해 임의로 처분하거나 생색낼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사태 수습에 나선 박정 의원 측은 "특구 지정은 정부 권한이라 개인이 양보할 수 없다"며 "경기북부 2곳 지정을 뜻한 상생의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파주시민네트워크 김성대 대표는 "개인이 양보할 수 없는 국가사업이라면 왜 포천 유세장에서는 마치 본인이 전권을 쥔 것처럼 '선물을 주겠다' '양보하겠다'고 호언장담했는가"라고 반문하며, "상생을 원했다면 동반 지정을 약속했어야지 '파주의 양보'라는 단어를 명확히 사용해 놓고 '와전'과 '맥락'을 운운하는 것은 파주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에 파주시민네트워크는 54만 파주시민의 명예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박정 의원에게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와 △해당 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특구 파주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경기도 내에서는 파주·포천·연천 등 3개 지자체가 평화경제특구 참여 신청을 마친 상태다. 접경지역의 다중 규제를 완화하고 대규모 유치 효과를 낼 수 있는 핵심 사업인 만큼, 지자체 간의 유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박정 의원의 발언 파문은 평화경제특구 유치 열망이 높은 파주와 포천 두 지역의 선거 판세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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