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1년 우주 체류’ 실험…달·화성 유인탐사 준비 본격화

조가현 기자 2026. 5. 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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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11시 8분(현지시각) 선저우 23호를 탑재한 창정 2F 로켓이 중국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EPA·ANDRES MARTINEZ CASARES/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유인우주선 선저우 23호를 발사하고 우주비행사 한 명을 1년간 궤도에 머물게 하는 장기 체류 실험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 우주 역사상 가장 긴 유인 우주 임무로 2030년 유인 달 착륙과 향후 화성 탐사를 위한 핵심 준비 단계로 평가된다. 

2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이 이날 오후 11시 8분(한국시각 25일 0시 8분) 중국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23호를 창정 2F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선저우 23호는 3시간 반 후인 25일 오전 2시 45분(현지시각)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의 핵심 모듈 톈허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탑승자는 홍콩 출신 첫 우주비행사 라이카잉(43), 우주공학자 주양주(39), 전 공군 조종사 장즈위안(39)으로 구성됐다. 주양주와 장즈위안은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다.

이번 임무의 핵심은 승무원 가운데 한 명이 1년간 궤도에 머무르는 실험이다. 기존 톈궁 체류 임무가 대부분 6개월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2배에 달하는 기간이다. 1년 체류 대상자는 추후 선발해 발표할 예정이다.

승무원들은 체류 기간 동안 생명과학·재료과학·유체물리·의학 분야 실험을 수행한다. 장기 미세중력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한다. 구체적으로는 골밀도 감소·근육 위축·방사선 노출·수면장애·심리적 피로 등을 집중 검증한다. 안정적인 물·공기 순환 시스템 운용과 지구와 멀리 떨어진 환경에서의 의료 응급 대응 능력도 주요 연구 과제로 포함됐다.

리처드 드 흐레이스 호주 맥쿼리대 천체물리학자 교수는 "1년간의 궤도 체류는 우주선과 정거장 장비는 물론 인체까지 기존 단기 임무와는 전혀 다른 운용 환경에 놓이게 된다"며 "달 탐사와 심우주 탐사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선저우 23호 발사는 미국 미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계획과의 경쟁 속에서 추진되는 2030년 유인 달 착륙 계획의 일환이다. 선저우 라인을 대체할 차세대 유인우주선 멍저우의 궤도 시험비행도 2026년 내로 예정돼 있다. 

2035년까지는 국제 달 연구기지(ILRS) 1단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19년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창어-4 탐사선 착륙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화성 탐사 로버를 보내며 우주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올해 말에는 파키스탄 출신 첫 외국인 우주비행사를 톈궁에 맞이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중국은 2011년 미국이 NASA와의 협력을 금지하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 참여에서 공식 배제됐고 이를 계기로 자체 우주정거장을 독자 개발해왔다.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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