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113조원 IPO 앞두고 최대 변수 넘었다
우주 AI 데이터센터·스타링크 확장 전략 탄력
부스터 회수 실패·엔진 결함은 여전한 과제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센터에서 열린 비바테크(Vivatech) 기술 스타트업 및 혁신 박람회에 참석한 스페이스X, 트위터,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연설하는 모습. 스페이스X는 2026년 5월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계획을 제출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로켓 및 위성 회사인 스페이스X가 상장을 통해 최대 750억 달러를 조달하려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가능성이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552778-MxRVZOo/20260525114440254jenk.jpg)
스페이스X가 차세대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V3'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흥행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타십 상용화 여부가 스페이스X의 초고평가 논리를 정당화할 핵심 변수로 꼽혀온 만큼, 이번 시험비행 성공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 V3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발사 약 2분25초 뒤 1단 추진체인 '슈퍼헤비' 부스터와 성공적으로 분리됐고, 이후 상단 우주선이 자체 엔진을 점화해 예정된 비행을 이어갔다.
스타십은 지구 준궤도에 진입한 뒤 모형 위성 22기를 우주 공간에 사출했다. 이어 약 1시간 뒤 인도양 목표 해역에 재진입·착수하며 비행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앞선 시험비행에서 반복됐던 폭발·통신 두절·재진입 실패 등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시험비행의 핵심 의미를 단순 발사 성공보다 '상용 우주 수송체계 검증'에 두고 있다. 스타십은 높이 약 124m, 최대 추력 8000t 이상의 세계 최대 우주발사체다. 대형 위성망 구축과 달·화성 탐사, 우주 물류 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특히 스페이스X가 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략과도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우주 공간에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초대형 서버·전력·통신 장비를 반복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대형 발사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비행에서 위성 전개 절차까지 수행하면서 향후 '우주 AI 인프라 플랫폼' 구축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IPO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다음달 12일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시장에서는 최대 750억달러(약 113조원) 규모 자금 조달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IPO였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조달 규모(294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실적 흐름은 아직 완전히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공개된 스페이스X S-1 신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이 기대했던 연간 50% 수준 성장 전망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고객용 발사보다 스타링크 내부 발사 비중이 확대되면서 발사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스타십 상용화가 본격화될 경우 발사 원가 절감과 외부 고객 확대가 가능해지면서 수익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타십은 단순한 기술 마일스톤이 아니라 스페이스X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실행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타십 상용화 성공 여부에 따라 시장의 기업가치 눈높이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과제도 남아 있다. 1단 슈퍼헤비 부스터는 분리 이후 멕시코만 방향으로 하강했지만 일부 엔진 점화에 실패하면서 기체를 수직 상태로 착수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스타십 본체 역시 6개 엔진 가운데 1개가 점화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스페이스X는 나머지 엔진 가동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비행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완전 재사용 체계의 안정성 확보 여부가 결국 스페이스X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복 발사와 회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스타링크 수익성 개선은 물론 우주 AI 데이터센터 같은 신규 사업 모델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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