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명 사망’ 중국 탄광참사 구조 난항…도면 오류·위치추적카드 미착용

윤종진 2026. 5. 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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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성, 모든 지역 탄광 대상 특별 안전점검 착수
▲ 산시성 탄광 폭발 사고 [AFP=연합뉴스]
중국 산시성 탄광 가스폭발 사고 구조 작업이 지반 붕괴와 침수, 갱도 설계도 불일치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작업자 위치추적카드 관리 부실도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 파악에도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29분 중국 산시성 창즈시 친위안현 한 석탄 광산 지하 갱도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 구조 작업이 사흘째 진행 중이다.

중국 당국은 24일 오후 10시 기준 이번 사고로 8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2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2009년 11월 중국 헤이룽장성 탄광 가스 폭발 사고 이후 17년 만에 발생한 중국 최악의 광산 재해로 기록됐다.

CCTV는 구조 당국이 24일 오전 3차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지반 붕괴와 침수, 급경사 등 열악한 환경으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현장에는 수백명의 구조대원과 의료진이 투입돼 교대로 갱도 내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광산 측이 제출한 갱도 도면과 실제 지하 구조가 서로 달라 구조 작업에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부 위치추적카드 관리 부실 문제도 확인됐다. 위치추적카드는 광부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고 발생 시 구조 동선을 마련하는 장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 당시 실제 지하 작업 인원은 247명이었으나 입갱 현황판에는 124명만 기록돼 있었다. 나머지 123명은 시스템상 확인되지 않았으며, 작업자 103명은 위치추적카드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중앙인민방송(CNR)은 생존 광부 가운데 1명이 “폭발 당시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고 밤 10시쯤이 돼서야 대피 통보를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광부는 또 휴대한 자가 구조용 산소호흡기 산소가 7∼8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중국 탄광 안전 규정은 격리식 자가 구조장비 보호 시간을 최소 30분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고 이후 산시성 정부는 23일부터 지역 내 전체 탄광을 대상으로 가스 배출과 환기 시설,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등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중국 베이징 남서부에 위치한 산시성은 인구 약 3400만명의 대표적 석탄 생산 지역이다. 연간 석탄 생산량은 약 13억t으로 중국 전체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고 이후 인근 광산 상당수도 폐쇄됐으며 일부 광부들은 다른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광부들은 임금 지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광부들의 월평균 수입은 약 1만위안, 한화 약 22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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