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성공의 비용'"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며 "위기의 전조가 아니라 도약의 마찰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용범 실장은 어제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한국 경제를 보는 시각이 혼란스럽다"며 "기업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수출은 넘쳐나는데 금리는 오르고 환율은 불안하고 집값은 다시 들썩인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실장은 올해 한국 경제가 명목성장률 10% 수준에 진입하고 있다며 반도체·인공지능(AI) 중심의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이 임금·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제 전반의 가격 체계가 한 단계 상향 조정되는 것은 그 자체로 부정적 현상이 아니다"라며 "저성장·저물가에 익숙했던 한국경제가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선 외환위기식 불안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은 뒤, "현재의 원화 약세는 외화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며 코스피 급등으로 수익이 커진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환전 수요가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김 실장은 금리 상승에 대해선 "유가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성장률·물가 전망 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중요한 것은 금리 수준 자체보다 상승 속도와 변동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실장은 "가계부채 부담이 큰 경제에서 급격한 금리 상승은 취약계층 부담과 금융불안을 키울 수 있다"며 "에너지 가격 안정 조치, 취약계층 바우처 지원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는 비상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정부가 가장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영역"이라며 "투기적 수요를 억제하고 부동산으로의 자본 쏠림을 차단하는 구조적 수요관리 대책이 공급 정책과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재경 기자(samana8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6/politics/article/6825018_369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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