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도 페르시아에 무릎"…이란, 미국과 협상 앞두고 자신감
최인선 기자 2026. 5. 25. 11:17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고대 페르시아의 대로마 승리를 언급하며 협상 우위를 강조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3일 0시 30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샤푸르 1세의 낙쉐 로스탐 승리 부조' 사진과 이란 지도를 합성한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그는 "로마인들은 로마가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란인들이 그 환상을 산산조각 냈다"고 적었습니다.
이 부조는 이란 파르스주 페르세폴리스 인근 낙쉐 로스탐 유적지 바위벽에 새겨진 것으로, 사산조 페르시아 황제 샤푸르 1세가 로마군에 승리한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부조에는 전사한 로마 황제 고르디아누스 3세가 말발굽 아래 쓰러진 모습과, 생포된 발레리아누스 황제가 끌려가는 모습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굴욕적인 강화조약을 맺은 필리푸스 아라부스 황제는 무릎을 꿇은 모습으로 묘사됐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필리푸스가 페르시아를 향해 진군했지만 로마의 승리로 끝나지 않았다"며 "황제는 결국 페르시아의 조건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의 글은 미국과 논의 중인 종전 합의 조건을 이란의 승리로 포장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와 이란 핵 문제,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을 논의하는 양해각서(MOU) 체결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숨 안 쉬어져" "말도 안 나와" 고지대 매운맛 본 태극전사들
- "혐오 조장 ‘일베 폐쇄’ 검토"…여야 ‘표현의 자유’ 충돌
- 김용남 동생 "대부업 운영 내가 했다"…"결자해지" 거취 압박
- ‘4.16 사이렌’ 스벅 저격에…장동혁, 대통령 겨냥 "이성 상실"
- ‘백악관 턱밑’까지 뚫렸다…세 차례 발생한 장소 보니
- ‘협상 졸속 우려’에 트럼프 "내용도 모르고 비판하는 패배자들"
- ‘5·18 탱크데이 논란’ 정용진 피의자 입건…직접 대국민 사과 나선다
- 이대통령 지지율 59.3%, 소폭 하락…"삼전 성과급·보수결집 영향"ㅣ리얼미터
- 총알 뚫린 구멍 앞 ‘인증샷’…관광지 된 ‘백악관 총격’ [소셜픽]
- 보란 듯 ‘칸 낡은 문법’ 비튼 나홍진…"흥행 가능성 유일" 극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