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대학 졸업하다니…‘초고속 학사 취득 논란’ 28세 영부인, 에콰도르 발칵

이상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oyondal@mk.co.kr) 2026. 5. 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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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영부인 라비니아 발보네시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만에 대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서 거센 특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에콰도르 영부인 라비니아 발보네시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만에 대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서 거센 특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남편인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가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대학가와 시민사회는 심사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반발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파히나 등에 따르면 1998년 4월 8일생인 발보네시는 최근 에콰도르 사립대학인 로스에미스페리오스대학(UHE)에서 사회커뮤니케이션학 학사 학위를 공식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대학 측 발표 시점은 지난 13일이었다. 그러나 에콰도르 현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현직 영부인이 불과 8~9개월 만에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일부에서는 실제 학업 기간이 6개월 안팎에 불과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논란의 쟁점은 영부인이 지난해 6월 대학 및 자신의 재단과 협약을 체결한 뒤 약 8개월만에 학위를 받았다는 것이다.

일반 학생들이 수년 동안 학업과 등록금을 감당하며 취득하는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이례적이다. 특히 야권과 대학가에서는 “권력층에만 가능한 특혜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에콰도르 고등교육 제도상 허용되는 ‘전문 경력 유효화(Validacion de trayectoria profesional)’ 절차를 적용했다고 해명했다.

대학은 발보네시 영부인이 웰니스·피트니스 분야 인플루언서와 사업가, 재단 운영자로 활동하며 쌓아온 커뮤니케이션 실무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받았으며, 관련 법령에 따른 적법한 절차였다고 주장했다.

아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노보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공개서한을 통해 “부당한 미디어 린치”라고 규정하며 정면 반박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해당 학위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정당한 학위”라며 “라비니아는 훌륭한 어머니이자 투사이며 여성들의 귀감”이라고 말했다

발보네시 영부인 역시 지난 23일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 학위는 선물로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직접 반박했다.

또 한 학기 동안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며 과제와 시험, 논문 심사를 모두 거쳤다고 주장했다. 경호 문제로 인해 직접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선택했다고도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괴돈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내 논문의 일치율은 7% 미만”이라며 “내가 대통령 아내가 아니었다면 이런 소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억울해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UHE 일부 졸업생과 학생회는 학교 측이 학위 심사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학의 신뢰도와 학위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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