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템플스테이에 1000대 드론라이팅쇼…BTS 공연 앞둔 부산 들썩

시는 주요 관문마다 대규모 환영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김해공항에는 환영 포토존과 외국인 환대 주간 행사를 운영하고,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는 관광 안내와 짐 보관, 케이팝 체험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웰컴센터를 마련한다. 부산역 광장에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지역 제품과 부산의 관광지를 홍보한다. BTS 전용 래핑 시티투어버스도 운영해 관광객 이동 동선을 도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1000대 규모 드론라이팅쇼가 열린다. 광안대교 야간 조명과 연계한 대형 퍼포먼스를 통해 BTS 컴백 환영 메시지를 연출할 예정이다.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등 주요 랜드마크에서도 경관 조명을 선보여 도시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꾸민다. 송상현광장에서는 BTS 아리랑 앨범 콘셉트 색상을 활용한 ‘더 레드 모먼트 부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음악 공연과 포토존, 체험부스를 결합한 팬 참여형 행사다.
시는 이번 공연 특수를 지역 상권 활성화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부산항 제1부두에서는 ‘포트 빌리지 부산 2026’ 행사를 열어 로컬 식음료 브랜드 50개 팀이 참여하는 미식 라운지와 라이프스타일 마켓을 운영한다. 부산 유명 식당과 연계한 프로모션과 나이트마켓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공연의 감동이 도시 곳곳의 다양한 체험과 미식으로 이어져 부산이 ‘다시 찾고 싶은 세계적 관광도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관광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공정숙박 챌린지’도 추진한다. 대학과 기업, 단체 등이 보유한 숙박시설을 공연 기간 함께 나눠 쓰자는 취지다. 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등과 합동 점검을 벌이고 있지만 숙박 요금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BTS 공연을 앞두고 일부 지역 숙박업소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불교계는 가장 먼저 동참 의사를 밝혔다. 범어사는 다음 달 11~14일 외국인 20명에게 무료 숙식을 제공하기로 했고, 선암사와 홍법사도 무료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범어사 정오 주지 스님은 “일부의 지나친 이기심이 부산 시민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따뜻한 문화와 대한민국의 품격을 흐려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무료 숙박 지원에 나서게 됐다”며 “부산을 찾는 모든 이가 대한민국과 부산의 따뜻한 정을 가슴에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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