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집 사세요” 태국·말레이, 한국 집주인 잡으려 초청 [부동산360]
태국·말레이 업체들 ‘주택수 제외·세제 혜택’강조
전문가, 환율·세금 변수 등 리스크 꼼꼼히 따져야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국내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한국인 집주인 찾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부동산 규제를 피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해외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수요를 잡겠다는 취지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글로벌부동산협회 소속 중개사들은 내달 17일부터 22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동남아 해외부동산 투어’를 진행한다.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현지 부동산 업체가 쿠알라룸프르로 투어를 연지 약 6개월만이다. 당시 중개사들은 2027~2029년 준공 예정인 ▷파빌리온 스퀘어 럭셔리 레지던스 ▷골든 크라운 레지던스 ▷아르마니 홀슨 등 말레이시아 레지던스를 둘러봤다.
이번에는 태국 일정도 추가됐다. 태국의 부동산 개발사인 ‘인라이트 프로퍼티’는 국내 중개사들을 파타야로 초청해, 파타야에 진행 중인 하이엔드 프로젝트 ‘웡아마트(Wongamat)’를 비롯해 현지 상업용·주거용 랜드마크 매물 실사에 나선다.
이어 말레이시아 경제특구인 조호바루에서는 현지 부동산 매물 투어와 함께 은퇴 이민 프로그램(MM2H, Malaysia My Second Home)을 활용한 체류 여건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조호바루는 싱가포르와 인접해 배후 수요가 풍부한 곳으로 꼽힌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외국인 투자 다변화를 위해 일본, 미국에 이어 한국 시장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영어권 국제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캐나다·호주·영국 등으로 진학할 수 있는 교육 환경 등도 한국 투자자들에게 주요 장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태국 파타야 해변 모습.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123rf]](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ned/20260525115519745ivyg.jpg)
이기호 서울글로벌부동산협회장은 “동남아시아 고급 입지 부동산은 내국인 수요가 제한적인만큼 자산 여력이 있는 한국인들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크다”며 “서울 뿐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기대요인”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상속세와 증여세가 없을 뿐 아니라 외국인 최소 투자금액이 약 2~3억원대(60만~100만말레이시아링깃)으로 진입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다주택자를 향한 정부의 규제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부동산은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 부담이 덜하다.
다만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환율 변수는 리스크로 꼽힌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계 자금 이탈 영향이 나타나는 등 지역·상품별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용남 글로벌PMC 대표이사는 “해외 부동산은 주택수 산정에는 제외되지만 제대로 분석을 거치지 않을 경우 투자 측면이나 매도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해외부동산이더라도 매각을 통해 양도차익을 얻으면 개인은 양도소득세를 내야한다”며 “해외에서 양도소득세를 냈을 경우, 국내에서 이를 공제받을 순 있지만 국가별 과세 체계와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 세 부담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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