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interview] ‘어린이 팬’과 약속 지킨 박재용, “내 등번호(16)만큼 공격 포인트 올리고 싶다”

[포포투=박현민(목동)]
“어린이 친구에게 너무 늦게 약속을 지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제 등번호가 16번인데, 올해는 딱 그만큼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습니다.”
서울 이랜드는 24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를 3-1로 제압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최근 2경기 무승 사슬을 끓어냄과 동시에 승점 23점으로 리그 2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재용은 전반 22분 에울레르의 날카로운 킥을 집중력 있게 밀어 넣으며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서울 이랜드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몰아쳤다. 전반 34분에는 에울레르가 직접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프리킥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닿지 않고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추가골로 연결되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2-0이 됐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후, 후반 들어 성남도 후반 16분 김민재가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가르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는 흔들리지 않았고, 후반 38분 박창환의 짜릿한 쐐기골이 터지며 3-1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재용은 특별한 골 세리머니에 대한 비하인드를 먼저 털어놓았다. 그는 “구단 사회공헌 활동으로 초등학교에 갔을 때 어린이 팬과 했던 세리머니 약속을 3주 만에 지키게 됐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올 시즌 목표에 대해 “현재 공격 포인트 7개를 기록 중인데, 올 시즌 팀의 승격과 함께 제 등번호인 16번만큼의 공격 포인트를 채우는 것으로 목표를 삼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서울 이랜드 박재용 선수와의 경기 후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서울 이랜드 박재용 인터뷰 전문]
-오늘 승리로 리그 2위가 됐다. 안심이 좀 되나?
현재 K리그2 순위표가 1위부터 10위까지 승점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한두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부산 정도를 제외하면 아직 모든 팀이 갈 길이 멀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안주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즌 5호 골이다. 오늘 골은 정확히 어느 부위에 맞고 들어갔는지?
종아리 부근에 맞은 것 같다.(웃음) 사실 정신이 없어서 어디로 넣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올해는 진짜 골 운이 좋다고 느낀다. 벌써 5골인데, 사실 제대로 예쁘게 넣은 골은 수원 삼성전이나 화성전 정도 말고는 많이 없는 것 같다. 이따가 영상을 찾아보며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오늘 보여준 독특한 골 세리머니가 화제다. 구단 사회공헌 활동 중 어린이 팬과 한 약속이라고 들었다
구단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 중 초등학교에 가서 어린이들과 체육 시간을 함께 보낸 적이 있다. 그때 한 친구가 골을 넣으면 이 세러머니를 해달라고 직접 정해줬다. 사실 그 뜻이 무엇인지는 그 친구도 저도 잘 모른다.(웃음)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조건 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저번 게임에는 골이 취소되는 바람에 이번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주게 됐다. 그 어린 친구가 중계를 통해 꼭 이 장면을 봤으면 좋겠다.
-어린이 팬에게 한마디 한다면?
약속을 한 지 벌써 한 3주 정도 지난 것 같다. 어린이 친구에게 너무 늦게 약속을 지켜서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 또 만나게 된다면, 그때도 새로운 세리머니를 정해달라. 내가 무조건 다시 몸으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하겠다.
-시즌 5호 골로 페이스가 상당히 빠른 편인데, 스스로 느끼기엔 어떤가?
페이스가 빠르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찬스를 생각하면 최소 7~8골은 넣을 수 있었는데 기회를 날린 것도 많다. 다행히 5골을 채웠다는 점은 감사하다.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팀의 '1부리그 승격'이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원래 공격 포인트 10개를 잡았었는데, 지금 도움까지 합쳐 벌써 7개를 기록 중이다. 제 등번호(16번)만큼 공격 포인트 16개를 올리는 것으로 목표를 높여 잡고 싶다.
-출전 시간이 부쩍 늘었다. 체력적인 우려는 없나?
날이 더워지면서 저 역시 조금 우려를 했던 부분이다. 프로 2년 차 때 이후로 이렇게 연속해서 많이 뛴 적이 오랜만이다. 그래도 그동안 나름대로 운동을 열심히 하며 준비해 왔고, K리그2는 경기 일정이 촘촘한 '박싱 데이'가 그리 많지 않다. 보통 일주일에 한 경기 체제이기 때문에, 제가 평소에 몸 관리만 철저히 집중한다면 체력적인 문제는 크게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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