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삼전닉스' 2배 베팅 문 열린다…시장 기대·우려 공존

문룡식 기자 2026. 5. 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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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레버리지 27일 일제 상장…사전 교육 수료자 9.3만명
'음의 복리효과' 손실 우려…당국, 안전장치 겹겹
[사진=연합뉴스]

국내 반도체 '투톱'이자 코스피 전반을 좌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곱버스(인버스 2배) 상품이 이번 주 출시된다.

시장에서는 해외로 향한 국내 개인투자자 눈을 국내로 돌릴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개별 종목 주가 변동성을 극대화해 투자자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자산운용사는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등락률을 각각 2배 따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을 한국거래소에 일제히 상장한다. 개인의 공격적인 투자 수요를 충족하고 비대칭적인 규제 모순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출시 소식에 벌써 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결과 지난 21일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를 위한 사전 교육을 수료한 투자자 수만 9만3118명에 달해 초반 흥행을 예고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한 달간 삼성전자(10조3440억원)와 SK하이닉스(14조8210억원)를 공격적으로 순매수하는 상황에서, 뒤늦게 반도체 급등 랠리에 올라타려는 '포모(소외 공포증)'와 기존 반도체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서 갈아타려는 수요가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자칫 감당할 수 없는 투기성 매매로 대규모 손실을 보는 투자자가 속출할까 봐 우려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달하는 만큼, 레버리지 상품으로 인한 급격한 자금 쏠림이 기초자산인 본주 주가를 뒤흔들어 증시 전체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진단이다.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레버리지 상품은 고질적인 위험 요소인 '음의 복리효과'를 주의해야 한다. 펀드가 분산투자를 하지 않고 단일 우량주만 담기 때문에 주가가 하루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갈 경우 단 하루 만에 최대 60%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오인 매수를 막기 위해 상품명에서 분산투자 느낌을 주는 'ETF' 용어를 전면 제외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기존 레버리지 사전 교육(1시간) 외에 별도의 심화 교육(1시간)을 추가로 이수하게 하고 기본예탁금 1000만원 이상을 예치하도록 2중 보호 장치를 걸었다.

또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를 유도하고 부추기는 이벤트를 금지하고, 위반 여부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