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은 수유실서 해결"…중국 SNS '인천공항 이용꿀팁' 논란

최유빈 기자 2026. 5. 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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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공항 수유실에서 컵라면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샤오홍슈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
인천국제공항(인천공항) 수유실이 일부 외국인 이용객들 사이에서 라면을 먹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영유아와 임산부를 위한 시설이 본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되며 이용 질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홍슈를 중심으로 인천공항에서 컵라면을 먹는 방법을 공유한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들은 공항 내에서 뜨거운 물을 구하기 어렵다며 대안으로 수유실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이용자는 "터미널을 돌아다녀도 온수를 찾기 힘들었다"며 "결국 수유실에서 해결했다"고 경험을 전했다.

일부 글에서는 단순 후기 수준을 넘어 수유실 위치와 이용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이용 팁'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공항 편의시설 대신 수유실을 활용하라는 식의 설명이 퍼지면서 해당 공간이 사실상 취식 장소처럼 인식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공항 수유실은 영유아와 임산부를 위한 전용 시설이다. 안내문에는 3세 미만 유아 및 임산부, 동반 보호자 1인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음식물 섭취와 취침이 금지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일부 이용객이 이를 지키지 않으면서 실제 이용 대상자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장에서는 수유실 이용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한된 공간에서 장시간 머무르거나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위생 문제는 물론 정작 필요한 이용객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항 시설 운영 취지를 고려한 이용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온라인에서는 특히 중국 이용객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왜 남의 나라 공항 규정을 안 지키냐", "수유실을 라면 먹는 곳으로 쓰는 건 상식 밖 행동"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중국 SNS에서 이런 식의 이용법이 퍼지는 것 자체가 문제", "기본적인 공공장소 에티켓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최유빈 기자 kern@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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