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짖을 갈(喝), 잔류하면 다냐? 토트넘 생존 확정 후 분노한 네빌, "당장 경기장 돌면서 팬들에게 단체 사과해"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이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가까스로 확정지은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일단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곧바로 팬들에게 달려가 2025-2026시즌 성적과 경기 내용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5일 0시(한국 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 에버턴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주앙 팔리냐의 득점으로 안방에서 승리를 거뒀고, 같은 시각 리즈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가까스로 따돌리며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게리 네빌이 결국 폭발했다. 토트넘이 가까스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짓자마자 선수단을 향해 "팬들에게 집단으로 사과해야 한다"라며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 경기를 해설했던 네빌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토트넘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네빌은 "오늘은 최대한 편안하게 끝냈다. 데 제르비 감독이 결국 팀을 잔류시켰다"라고 말한 뒤, "하지만 지난 3개월은 완전히 수치스러웠다. 토트넘 선수들은 지금 당장 경기장을 돌며 단체로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팬들은 매주 6만 명씩 이 팀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대우조차 받지 못했다"라며 시즌 내내 실망만 안긴 선수단의 태도와 경기력을 문제삼았다. 많은 돈과 시간을 쓰며 응원한 팬들에게 최소한의 책임감은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토트넘 레전드 제이미 레드냅 역시 네빌 주장에 동의했다. 레드냅은 "오늘은 기쁨과 동시에 수치심도 함께 느껴야 하는 날"이라며 "내일부터는 어떻게 이 팀이 이런 상황까지 추락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 팬 단체 '체인지 포 토트넘(Change for Tottenham)'은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구단 수뇌부를 향한 항의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옥 문턱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살아남은 토트넘은 이제 단순한 잔류에 만족할 게 아니라, 스스로 자정과 개혁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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