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다 잡은 승리 놓쳤다…CJ컵 첫 한국인 우승 불발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7언더파 257타로 대회를 마친 김시우는 30언더파를 기록한 윈덤 클라크(미국)에 3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끝냈다.
우승 문턱까지 간 김시우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키며 2023년 소니오픈 이후 약 3년 4개월 만의 통산 5승 기대를 키웠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초반 흐름은 좋았다. 2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5번부터 7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중반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클라크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며 압박에 나섰다. 11번과 12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지만 같은 구간에서 클라크가 버디와 이글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승부처는 15번 홀이었다. 클라크가 10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김시우는 파에 그치며 선두를 내줬고 이후 흐름은 완전히 넘어갔다. 클라크는 막판 17번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성과도 있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27언더파를 기록하며 2016년 윈덤 챔피언십 우승 당시 세웠던 기존 개인 72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라는 점에서도 경기력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다만 2017년 대회 창설 이후 이어져 온 '한국 선수 첫 우승' 도전은 또다시 다음으로 미뤄졌다. 정상급 성적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승을 차지한 클라크는 약 2년 3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하며 통산 4승째를 수확했다. 임성재는 공동 9위로 시즌 세 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노승열은 1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유빈 기자 kern@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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