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R&D 거점 윤곽…현대글로비스 합류 '8조 투자 퍼즐' 완성
이충우 기자 2026. 5. 25. 10:01

현대차그룹이 주요 계열사가 총집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 거점의 조성 계획을 밝힌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도 최근 대규모 출자 방침을 공식화했다. 현대글로비스가 그룹 계열사 투자 대열에 마지막 주자로 합류하면서 총 8조원에 달하는 투자 퍼즐이 맞춰졌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일 'HMG퓨처콤플렉스'에 총 672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신설 예정법인 'HMG퓨처콤플렉스' 주식 8.4%를 취득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출자로 HMG퓨처콤플렉스는 이달 중 설립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정역 인근에 연구개발 거점이 조성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미래 사업 선도를 위한 복합 연구ㆍ업무 거점 확보를 위해 현대자 그룹 계열사들이 신설 예정법인에 신규 출자하는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총 8조원에 달하는 출자금은 HMG퓨처콤플렉스의 완공시점인 2030년말까지 계열사들이 5차례 걸쳐 분납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에 앞서 지난 4월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현대로템이 각각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를 내고 HMG퓨처콤플렉스 출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별로 현대자동차가 2조 8886억원(36.1%), 기아는 2조 3635억원(29.5%)를 투입한다. 현대모비스 출자금은 1조 988억원(13.7%), 현대제철은 5614억원(6.4%), 현대로템은 4608억원(5.8%)다. 이들 5개 계열사는 지난 4월말 이와 같은 사실을 각각 공시하면서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R&D 거점 건립이 구체화됐다.
최근엔 현대글로비스까지 HMG퓨처콤플렉스 투자 대열에 마지막 주자로 합류한다고 밝혔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투자 계약 내역도 공시됐다.
현대차와 글로비스 등 6개 계열사는 지난 21일 합작투자 계약에 대한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 당사자들 중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기업집단에서 제외되는 곳이 있는 경우 해당 지분 전량을 매도할 것을 나머지 계약 당사자들이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계열사 출자 지분에 대한 매도청구권과 우선매수권 같은 조항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모빌리티 연구개발 기술 역량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HMG퓨처콤플렉스 거점 조성이 현대차그룹에 얼마나 중요한 전략적 프로젝트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은 HMG퓨처콤플렉스를 거점 삼아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 각 계열사가 강점이 있는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해 그룹 차원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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