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안자고 생중계 본다”…‘국민 영웅’ 급부상, 20대 필리핀女의 정체
![필리핀 여자 테니스 알렉스 이알라(21)가 새로운 ‘국민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mk/20260525095403782qogy.jpg)
ESPN은 24일 ‘당구 전설’ 레예스, ‘복싱 영웅’ 파퀴아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역도 금메달’ 디아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마루운동과 도마 정상’에 오른 율로에 이어 필리핀 테니스의 희망 이알라가 새로운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알라는 WTA에서 필리핀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그녀는 2022년 US오픈 주니어에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해 처음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해 마이애미오픈은 이알라라는 이름을 전세계 알리는 대회였다. 호주오픈 챔피언 매디슨 키스(미국)와 메이저 대회 6회 우승에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잇달아 꺾고 4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이알라는 꾸준히 WTA 랭킹을 끌어올리며 상승세다.
지난 시즌 이알라는 41승 26패란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순항 중이다. 그는 18승 12패로 세계 랭킹 29위까지 도약했다.
특히 지난해 US오픈에서는 세계 21위 클라라 타우손(덴마크)을 풀세트 접전 끝에 눌러 생애 첫 메이저 본선 승리를 신고했다.
올 시즌 WTA 1000급 대회에서는 두바이 듀티프리 테니스 챔피언십 8강에 오른 데 이어 인디언웰스와 마이애미오픈에서도 연속 16강행에 성공했다.
ESPN은 “이알라가 필리핀 사회에 던진 가장 큰 메시지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 것”이라며 “지난 수십년간 필리핀에서 테니스는 일부 소수만 즐기는 비주류 종목이었다”고 말했다.
또 “세계 무대에서 필리핀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았다”면서 “이알라가 이 같은 인식을 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알라는 US오픈에서 타우손을 꺾은 뒤 “조국을 대표한단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덕분에 내가 하는 일이 단순히 개인의 도전을 넘어선 의미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ESPN에 따르면 시차가 큰 나라에서 대회가 열려도 필리핀 팬들은 밤 새워 경기를 본다. 한밤중이나 새벽에 열리지만 팬들이 생중계를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바이에서 세계 32위 소라나 크르스테아(루마니아)를 꺾은 뒤 이알라는 자신의 SNS에 “늦게까지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이제 집에 갑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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