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VKOSPI 왜 같이 오르나… “포모(FOMO)가 원인… 변동성 주의해야”
코스피 지수가 7800을 넘어서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주요 종목을 모아둔 코스피200 지수도 오르고 있다. 문제는 역의 관계를 보여야 할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같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가는 다들 오르는데 나만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포모(FOMO)’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봤다. 이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이 가능성은 적지만 발생하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꼬리위험(Tail Risk)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나타나는 현상은 기존 이론을 깨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며 코스피200지수 역시 오르고 있지만 동시에 공포지수인 VKOSPI까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주가지수와 KOSPI200 지수의 기대변동성인 VKOSPI는 위기 시점마다 뚜렷한 역의 관계를 보였다”며 “하지만 인공지능(AI)·반도체 성장 사이클에서 두 지수는 동시에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달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VKOSPI는 70%를 상회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보고서는 기존처럼 코스피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VKOSPI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기대변동성의 상승은 투자자들의 공포를 반영하고 있지만 공포의 대상은 과거와 다르다”며 “주가와 기대변동성의 동반 급등은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는 공포가 아니라 ‘시장 상승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FOMO)’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업의 강한 이익 성장세와 투자심리는 견고한 상황이지만, VKOSPI가 극단적으로 높아져 있는 고변동성 환경은 국내 주식시장이 언제든 급격한 꼬리위험(Tail Risk)에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꼬리위험은 일어날 확률은 적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위험을 말한다.
아울러 AI·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점도 투자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현종 연구원은 “신흥주식 시장에서 AI·반도체 양쪽 섹터로의 쏠림과 집중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집중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와 동시에 기대변동성이 높아지는 현상은 투자자들의 FOMO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는 급격한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만큼 적절한 변동성 관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보라 기자 bora577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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