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인간은 무엇을 두드리는가?” 서울국제도서전 6월 24일 개막

행사를 주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는 “AI가 빠른 정답과 효율을 제시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은 질문을 통해 세계를 확장해야 한다”며 “정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두드리고 탐구하는 인간의 태도를 ‘호모 두두리’라는 이름으로 제안한다”고 25일 밝혔다.
‘두두리’는 한국 고문헌에 등장하는 신화적 존재이자 대장장이를 뜻하는 옛말이다. 도구를 만들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존재라는 점에서, 그리스 신화의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를 떠올리게 한다. 도서전은 인간과 AI의 공존 시대에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올해 주제문은 소설가 김연수가 AI 모델 클로드 소네트 4.6과 제미나이3와 협업해 완성했다. 인간 존재를 깊이 탐구한 고전 10편을 AI에 학습시키고, AI와의 대화를 거쳐 주제문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특별 기획도서 ‘리미티드 에디션’에 담긴다.
이번 도서전의 주빈국은 프랑스다.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를 읽다(Lire la France)’를 주제로 다양한 문학·인문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국내 독자들에게 친숙한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비롯해 아동문학 작가 마리오드 뮈라이유, 철학자 파스칼 브뤼크네르, 그림책 작가 안느 라발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와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올해 도서전에는 프랑스·독일·캐나다·타이완·미국 등 18개국에서 530여 개 출판사와 단체가 참가한다. 특히 독립출판 특별전 ‘책마을’에서는 타이완 독립출판협회, 일본 독립출판 엑스포, 싱가포르 아트북페어 등이 참여해 아시아 독립출판의 흐름을 소개한다.
올해 ‘2026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국가보훈부가 ‘김구 특별전’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김구 선생의 문장을 읽고 자신만의 선언문을 작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강연 프로그램 역시 눈길을 끈다. ‘주제 강연’에는 소설가 은희경, 김애란, 정보라 등이 참여하며, ‘주제 세미나’ 에는 뇌과학자 장동선, 배우 김신록, 음악감독 달파란, 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등이 참여해 AI 시대 인간의 미래를 논의한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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