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방에 인플레 우려 완화…금값 반등에도 '긴축 공포' 여전

이윤형 기자 2026. 5. 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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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협상 진전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트럼프 "합의 서두르지 않겠다"…유가 하락 압력 확대
연준 긴축 전망과 저성장 우려 사이서 금값 혼조세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위치한 미국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졸업 및 임관식 후, 비에 덮인 상자 안에 해군사관학교 졸업생들에게 수여되는 금색 생도 휘장이 놓여 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 금값이 반등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여전해 금 시장은 제한된 범위 내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싱가포르 시간 오전 6시50분 기준 온스당 4564.0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했다. 은 가격도 3% 오른 온스당 77.80달러를 기록했으며, 백금과 팔라듐 역시 동반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합의 문안의 세부 표현을 조율 중이며, 최종 승인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협상 진전 기대감은 유지되는 분위기다.

앞서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도 "향후 몇 시간 안에 호르무즈와 관련한 좋은 소식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협상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해협 운영 정상화 가능성이 커질 경우 에너지 공급 불안이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반면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금값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최근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 금값은 지난 2월 말 이란 분쟁이 시작된 이후 약 14% 하락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 가격이 고물가·저성장 국면에 대한 우려와 미국 금리 전망 사이에서 당분간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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